- '열아홉 스물', 풋풋함 한 스푼 더한 연애 리얼리티[OTT리뷰]
- 입력 2023. 07.18. 16:3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사랑', '연애'를 내세우지 않은 차별화된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이름으로 풋풋한 설렘이 가득 담긴 Z세대들의 순한 맛 사랑이 펼쳐진다.
'열아홉 스물'
지난 11일 첫 공개된 '19/20'(이하 '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으로 연예 리얼리티 예능을 한 차례 선보였던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솔로지옥'이 마라 맛이었다면, '열아홉 스물'은 순한 맛이다. 여느 연애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경쟁, 스킨십 등은 온데간데 없고, 사소한 것에도 설렘을 느끼는 청춘들만 가득했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이 경험 많고 능숙한 성인들의 치열한 전쟁터 같은 연애물이라면, '열아홉 스물'은 모든 게 서툴고 처음인 청춘들의 우당탕 성장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열아홉 스물'은 성인을 앞둔 19살, 갓 성인이 된 20살이라는 경계를 프로그램의 차별점으로 잘 이용했다. 출연자들은 열아홉의 마지막을 '열아홉 학교'에서, 스무 살이 된 후 첫 일주일을 '스물 하우스'에서 보낸다. 교복과 사복, 미성년과 성년, 등하교와 24시간 합숙 등의 대비되는 연출이 프로그램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다.
'열아홉 학교'에서는 '연애 금지' 규칙이 적용된다. 연애 리얼리티 속 '연애 금지'라는 말이 모순적이지만, 오히려 사랑과 우정 사이 미묘한 감정선이 더욱 잘 드러나게 만들었다.
출연자들의 순수한 모습도 프로그램의 매력에 한몫했다. 책과 편지를 주며 마음을 표현하고, 친해지고 싶은 이성 친구에게 말을 걸고 싶어 주위를 맴도는 등 그 시절에만 볼 수 있는 풋풋한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은 공통점 하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며 설레하는 이들의 모습은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Z세대들의 청춘 리얼리티다운 남다른 질문 방식도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유행하는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방식을 이용해 서로에게 질문을 건넨다. 익명의 힘을 빌렸음에도 불구 '바뀐 짝은 어때?' ,'평소 여행 가보고 싶은 곳 있어?' 등 순수한 질문들을 주고 받는 이들의 모습은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반면 '스물 하우스'에서는 '연애 금지' 규칙이 사라진다. 데이트를 신청하면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24시간 동안 합숙하면서 더욱 깊어진 관계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처음 마신 술의 힘을 빌려 대담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Z세대들의 솔직한 매력이 펼쳐진다.
물론 '열아홉 스물'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순수함, 풋풋함으로 차별화를 뒀지만 순탄한 로맨스만으로는 화제성을 모으기 쉽지 않다. 특히 '체인지 데이즈',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자극적인 기획이 더해진 연애 리얼리티가 성행했던 만큼, 이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을 순한 맛의 '열아홉 스물'이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임에도 불구, 아직까지 큰 화제성을 몰고 오지 못한 것 역시 이를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총 13부작 중 이제 절반이 공개됐고, 출연자들은 이제 스무 살의 문턱을 넘었다. 점점 러브 라인이 확실해지는 시점에 스무 살이라는 변화는 '열아홉 스물'에 어떤 변주를 줄지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열아홉 스물'은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4주에 걸쳐 총 13부작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