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 '피프티 피프티 사태' 데자뷰…과거 판결문 공개
입력 2023. 07.24. 10:59:56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과 사태에 더기버스 소속 가수 손승연이 재소환됐다.

24일 디스패치는 과거 손승연이 전 소속사 포츈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판결문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김용대 부장판사)는 포츈의 손을 들어줬다. 손승연이 제기한 계약해지 이유에 대해 '억지주장'이라고 판단한 것.

손승연은 당시 신보 독집음반 제작의무 불이행, 포츈 명의의 계좌로 수익금을 수령하지 않은 것, 연예활동 미지원 및 방해, 포츈의 정산의무 불이행, 뮤지컬 출연 미지원 및 방해, 가정환경 공개 등을 강요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바 있다.

1년에 1장 음반 발매를 내세워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손승연. 하지만 재판부는 "매년 1매씩 신보를 만들지 않았지만 연평균 3회 이상 싱글을 제작했다"며 "계약 불이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손승연은 계약 해지를 우편으로 통보하기 전까지 포츈에 신보 제작 이행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판부는 "음반 판매가 부진해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무조건 음반을 제작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봤다.

포츈 명의의 계좌로 수익금을 수령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포츈은 일부 수입금을 손승연의 개인 계좌로 받았다. 이는 출연료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 계좌로 직접 송금해야 하는 방송사의 관행에 따라 개인 계좌로 수령했고, 경비를 처리한 뒤 5:5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활동 미지원 및 방해와 관련해 재판부는 "포츈의 지원이 부실해 연예 활동이 어렵게 됐다고 보기에 부족하다. 경제상, 신용상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며 "협의 없이 출연 계약을 했다고 보기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포츈은 "손승연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합의하에 비용을 줄인 것"이라고 손승연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통장 지출 내역에 따르면, 포츈은 방송 활동 시 '헤메스'(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비용으로 각각 30만 원씩, 총 90만 원을 썼다. 지방 행사의 경우, 미용실에서 따로 받고 갔다.

정산 의무 불이행 역시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손승연 측에 따르면 수입액(12년~16년)은 11억 3,834만 원. 지출액은 7억 3,532만 원이다. 순이익은 4억 302만 원. 이를 포츈과 5:5로 나누면 2억 151만 원이라는 것.

반면 포츈은 재판부에 이메일 정산서 기록을 살펴보면 2013년 2회, 2014년 7회, 2015년 9회, 2016년 6회, (손승연에게) 정산서를 제공한 것이 확인됐다. 포춘은 해당 기간 법인통장에서 (손승연에게) 1억 8,809만 원을 지급했다. 손승연 개인 통장에서 정산한 금액은 1,938만 원. 이를 합하면 2억 747만 원이다.

재판부는 "손승연이 주장하는 수입액과 포츈이 지급한 정산액은 별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손승연이 주장하는 금액(2억 151만 원)보다 포츈이 지급한 돈(2억 747만 원)이 조금 더 많다"고 지적했다.

손승연은 포츈이 비용을 과다 공제했다고 주장하나 소명할 자료가 없었다. 뮤지컬 출연 방해 등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명할 아무런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손승연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주장하는 데 불과할 뿐, 포츈의 의무위반으로 인해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포츈은 손승에게 회사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2018년 4월 손승연은 포츈과 헤어지고 현재 더기버스 대표인 안성일이 수장으로 있던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안성일은 2014년 발매된 손승연의 리메이크곡 '첫눈이 온다구요'를 편곡했다.

한편 어트랙트가 제작한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투명하지 않은 정사, 무리한 일정 강행 등을 문제로 삼으며 소속사와의 분쟁을 제기했다.

이에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에게 접근한 외부 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배후 세력으로 제기된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업무방해, 전자기록손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안성일 대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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