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교권 추락이 오은영 솔루션 탓?…서이초 교사 비극에 불똥
- 입력 2023. 07.24. 15:14:3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최근 한 교사가 학교에서 숨을 거둔 사건으로 '교권 추락'의 실태가 계속해서 언급되는 가운데, '국민 멘토'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에게 엉뚱한 책임 전가가 이어지고 있다.
오은영 박사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교사 A씨가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사회초년생인 2년 차 교사로, 서울교사노동조합 측은 A씨가 생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교권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난의 화살은 갑자기 오은영 박사에게 향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SNS를 통해 해당 문제를 오은영과 연관 지어 지적했다. 서천석은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며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의도적인지 아니면 은연 중에 그러는지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이를 시작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오은영 박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은영은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육아법과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이중 체벌 금지 교육관이 결국 교권 추락까지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견이었다.
급기야 오은영의 인스타그램에도 해당 사건과 연관 지은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오은영이 출연하는 방송에도 문제도 지적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물리적인 체벌을 금지하면서도 훈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물리적 힘에 의한 두려움을 경험하는 건 인생에 영향을 주는 공포 중에 하나다. 그 사람의 인생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준다"며 체벌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말했고, 동시에 단호한 훈육을 중요시했다.
또한 지난 14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오은영이 교권 추락의 실태를 언급했다. 그는 "교단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 질서를 지키는 것, 싫은 것도 해내는 것 등 학교에서 배우는 부분들을 못 배운다. 교단이 단단하고 선생님들이 버텨줘야 아이들이 사회 안에서 배워 나간다"며 학부모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이 육아의 대명사, 국민 멘토로 불리고 있다고 해도 한 사건을 오은영 개인의 잘못으로 볼 수 있을까. '남 탓'으로 시작된 사건을 또 '남 탓'으로 돌려 애꿎은 희생자만 새롭게 만들고 있다. 한 개인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오은영 박사를 향한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