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타엑스 '문짝즈' 셔누X형원이 증명할 8년 내공[인터뷰]
- 입력 2023. 07.25. 16:18:02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이 탄생했다. 문짝즈 셔누와 형원이 8년 내공을 담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새로운 매력과 시너지를 전한다.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셔누와 형원은 25일 첫 번째 미니앨범 '디 언씬(THE UNSSEN)'을 발매하고 유닛으로 데뷔한다.
셔누는 "8년 만에 다시 데뷔하는 거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형원은 "팀 색깔 말고도 새로운 장르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형원 역시 "활동하면서 셔누 형이랑 춤을 좋아해서 안무 영상도 같이 찍고 했었는데, 회사에서 그런 부분을 좋게 보고 시너지가 있을 거 같다고 제안했다. 항상 몬스타엑스 음악에는 랩이 있다 보니까 사라진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기도 했는데 우리의 장점을 생각하니까 퍼포먼스더라"라며 "몬스타엑스 무대에서는 못 봤던 무대를 앨범에 담을 수 있겠다 싶어서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8년 동안 팀으로서 활동해왔지만, 유닛 결성 후 두 사람의 합은 어땠을까. 셔누는 "이제는 충돌을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어쩌면 과하게 존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조차도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 의견을 준다는 자체가 고마운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거의 다 반영하는 거 같다. 형원이도 같은 생각일 거 같다. 계속해서 의견을 내고 존중하면서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디 언씬'은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셔누와 형원의 시선이 담겨 있다. 현실에서 보여지는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 모습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 사람들은 나를 해석해 또 다른 나를 만들지만, 그 또한 '나'였음을. 사랑하는 너만의 내가 되기 위한 셔누와 형원의 사랑 방식이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메인 댄서와 프로듀서, 보컬리스트로서 쌓아온 각자의 역량은 엿볼 수 있다. 형원은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 프로듀싱을 맡았고, 셔누는 안무 프리마인드와 함께 퍼포먼스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형원은 '노바디 엑스(Nobody Else)'를 시작으로 몬스타엑스 앨범에서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보여줬다. 그는 "'노바디 엘스'는 저의 자신감과 계기를 만들어 준 곡이다. 스스로한테 자신이 없어서 못한 곡들이 많은데 회사에서도, 저도 마음이 들었던 곡은 처음이었다"며 "아직까지 자신감이 있는 거 같진 않지만 꾸준히 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목적이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곡을 쓰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그게 음악이라서 더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있고 친구한테 말할 수 있지만, 노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힘을 줄 수 있다는 건 복 받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타이틀곡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후회없는 곡 작업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타이틀이 됐다. 처음에는 마냥 기뻤는데 점점 부담감이 생기는 거 같다. 그래도 저한테 새로운 자극이 됐던 거 같다. 스스로에게 좋은 시간이 됐다"며 "유닛이라 더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많았다. 앨범 재킷도 그렇고 새로운 시도를 해봐서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서 두 사람이 포인트를 준 것은 댄스라인인 만큼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 형원은 "둘의 장점인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노래가 듣고 싶어햐 하는 것이다. 부담감도 없는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놓고 섹시하고 강한 게 아니라 조금은 감춰서 듣기도 편한데 섹시했으면 좋겠다. 기존에 몬스타엑스에서 보여줬던 크고 격한 안무보다 음악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셔누는 "형원이가 몸을 쓰는 각을 염두하고 만든 부분도 있다. 노래가 너무 좋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생각했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억압된 감정을 생각하면서 표출할 때는 표출하는,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일 것"이라며 "이번에는 노출로서 보여주는 섹시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 외에도 '러브 테라피(Love Therapy)', '롤 위드 미(Roll With Me)', '플레이 미(Play Me)', '슬로우 댄스(Slow Dance)'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두 사람이 섬세하게 풀어낸 디테일과 여유로움으로 더욱 짙고 성숙해진 매력을 기대케 한다.
어느덧 9년차를 보내고 있는 몬스타엑스는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셔누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로 멤버들을 꼽기도 했다.
그는 "일단 멤버들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하나 하나 세심하게 관여한다. 항상 열정있게 하는 편인데 끈을 놓지 않고 해이해지지 않는 게 성장 비결이지 않을까"라며 "멤버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능력치도 많이 성장하고 있고 다 너무 프로다. 몬스타엑스 자체만으로도 무게감 있고, 열정이 팀의 가치를 높이는 거 같아 자부심도 있다"고 강조했다.
형원도 "개인적인 성향은 굉장히 여유있고 느긋한 편인데 멤버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다. 음악적으로도 영향을 받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도 많이 배운 거 같다"며 "솔로로도 너무 잘하고 멋있는 친구들이지만 모였을 때 시너지가 높은 거 같다. 본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무대에서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 자부심이 있다. 미래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라고 자평했다.
또 오랫동안 곁을 지켜준 몬베베(팬클럽)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더군다나 몬스타엑스는 갈수록 신규 팬 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형원은 "팬분들은 나의 은인이다. 덕분에 열심히 살고 있다. 내 삶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셔누는 "저는 누구한테 의지하는 성격은 아닌데 저희를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거랑 별개로 유일하게 팬분들한테는 의지하는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몬스타엑스는 유닛 컴백과 함께 국내 또는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형원은 "열심히 하는 건 다 똑같지만, 이름은 셔누 형원으로 나오게 됐다. 무엇보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겠다. 성적이 나오면 너무 좋겠지만,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만들어진 결과물과 우리가 준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며 "부담감은 긍정적인 영향 만큼만 가지고 있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셔누 역시 "팀에 폐 끼치지 말자는 마음이 강하고, 셔누와 형원 개인이 더 해보고자 했던 것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