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민 사태에 의료계도 우려 "특수아동 미래에 악역향"
- 입력 2023. 07.29. 18:29:46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자신의 자폐 성향 아들을 담당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을 두고 의료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부모 된 마음으로 주씨의 행동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다른 특수아동들 미래에 악영향을 준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노 전 회장은 "면담을 건너뛴 고소로 인해 특수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나의 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이다. 전문성이 위축될 때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호민은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특수교사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직위 해제됐다.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를 시켜 증거를 모았고, 녹음본에는 교사가 아이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내는 내용,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학부모들은 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 무리하게 고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맞물리면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동료 교사들도 B군이 평소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이 많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