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현직 특수교사도 분노…주호민에 공개 사과 요구(종합)
- 입력 2023. 07.31. 14:53:13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공개적으로 주호민을 비판했다.
주호민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배재희 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배 교사는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주호민을 향해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자위해서 사정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고 물으며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을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 꺾는다. 내 나라가 당대 교육자들에게 특수교육 이만 접으라고 선언한 걸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거, 입원까지 한 거 처음 알았다"며 "우리 특수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할 일 감당하고 산다. 동료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라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주호민 부부가 자폐아들을 가르치던 초등학교 특수교사 A 씨를 지난해 9월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민의 아들은 통합학급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신체 일부를 노출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되는 일이 있었다.
이후 주호민 측이 아들에게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를 시켰고 A 교사의 발언을 문제 삼아 아동학대로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씨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직위해제됐다. 학부모와 교사 등은 특수교사 A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호민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에서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 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상대 아동 및 부모의 용서와 원만한 합의를 봤다"며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이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희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배재희 씨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