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망망대해를 느낄 순간, ‘더 문’ [씨네리뷰]
입력 2023. 08.01. 07:00:00

'더 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할리우드 SF 영화와 견주어도 손색없다. 광활한 ‘우주’와 ‘달’을 실감나게 구현하면서 마치 그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킨다. 달의 뒷면과 우주를 생생하게 담아 영화적 체험을 안겨줄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다.

UDT 출신의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우리호에 탑승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함께 탑승했던 탐사 대원들을 떠나보내고, 홀로 우주에 고립된다.

한국항공우주국(KASC)은 선우를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재국(설경구)을 찾는다. 재국은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자 우주센터 센터장이다. 그러나 나래호 발사 도중 폭발 사고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또 다른 실패를 막기 위해,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재국은 나로 우주센터로 향한다. 그는 NASA에서 유인 달 궤도 ‘루나 게이트웨이’의 메인 디렉터 문영(김희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더 문’은 달 탐사를 떠난 대한민국의 우주 대원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달에서 조난을 당하고, 전 우주센터장 재국을 비롯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이 그를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총 26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신화를 일으켰던 김용화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전작에서는 상상 속 저승세계를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는 가까운 미래, 2029년을 배경으로 우주와 달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어떻게든 진짜 같이 보여야 했다”던 제작진은 하이퍼리얼리즘에 입각해 우주와 달을 시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쏟아지는 유성우를 뚫고, 달 위를 내달리는 ‘월면차 액션’은 여태껏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우주 스펙터클’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기술 구현 이전,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철두철미한 고증이었다. 김용화 감독은 시나리오, 프로덕션 디자인 단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미 항공우주국에 자문을 받아 정교한 세트, VFX의 높은 기술력을 더해 ‘더 문’만의 세계를 완성해냈다.

다만 경이롭고, 환상적인 우주 시퀀스와 달리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장면과 신파 감성은 아쉬움을 남긴다. 시청각적으로 만족도 높은 체험을 선사하지만 구출 과정 스토리는 기시감이 든다. 쉽게 예상 가능한, 익숙한 스토리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 속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는 진면목을 발휘한다. 영화 ‘카트’ ‘형’ ‘신과함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백일의 낭군님’ 등 작품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도경수는 우주에 혼자 남겨진 두려움, 살아남고자 하는 굳은 의지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선우와 화상통신으로 소통하는 재국 역의 설경구 또한 급박한 상황을 깊은 감정으로 연기해 몰입을 높인다.

‘더 문’은 8월 2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29분. 12세이상관람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