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아톤' 감독 "주호민 과도한 빌런 만들기 멈추길, 많은 초원이들 낙인 우려"
- 입력 2023. 08.02. 21:18:2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이 마라톤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주호민 사태에 대해 '빌런 만들기'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정윤철 감독
정 감독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나는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수 학교를 세우려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한 되길 빈다"고 바랐다.
이어 "웹툰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 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이 땅의 수많은 초원이(말아톤 주인공 이름)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정 감독은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 을과 을의 싸움이 지난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분히 보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자신의 발달 장애 아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교권 침해 이슈와 맞물리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고 방송계, 광고계도 주호민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에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2차 입장문을 게재하며 특수교사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아내와 상의 뒤 해당 교사의 선처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