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마무+, 10년차 연륜이 돋보이는 풋풋함 [인터뷰]
- 입력 2023. 08.03. 15:53:47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풋풋함과 연륜있는 두 가지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우리의 매력."
마마무+
그룹 마마무 '언니라인' 솔라와 문별이 다시 유닛으로 뭉쳤다. 앨범명 '투 래빗츠'처럼 당찬 포부와 자신감이 돋보인다. 이들의 바람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될지 '믿듣맘플' 저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솔라는 "마마무 플러스를 할 때부터 확고했다. 마마무의 재기발랄한 음악을 너무 좋아했고, 성격도 밝고 에너지 있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음악은 즐거운 무대라고 생각했다"며 "마마무가 어느 순간 성숙하고 다크한 콘셉트가 있는 무대를 하다 보니까 마마무 플러스로는 밝고 에너지 있는 무대를 해보가조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미니앨범 '투 래비츠(TWO RABBITS)'는 두 사람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앨범 기획부터 의상, 곡 작업, 뮤직비디오 등에 전반적으로 참여하며 두 사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문별은 "수록곡부터 의상, 뮤직비디오 스토리까지 개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참여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솔라는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거의 다시 만들었다. 마지막에 터져야 할 거 같아서 메가 크루처럼 안무가 있었으면 좋다고 생각해 감독님과 직접 전화까지 하면서 정했다. 마마무하면서도 한 적이 없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그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라 재밌는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케 했다.
또 유닛을 구성하면서 그동안 두 사람이 유닛명 '용콩별콩', '문앤선라이즈'가 아닌 마마무 플러스로 정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문별은 "알콩달콩에서 나온 게 용콩별콩이다. 귀여운 거보다는 각인될 수 있는 게 좋을 거 같았다. 그리고 이름은 계속 가져가야 하니까 심플하게 마마무 플러스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매한 싱글 '액트 1, 씬 1(ACT 1, SCENE 1)'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뭉친 마마무+의 향후 이어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연습생 시절부터 13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는 '투 래빗츠' 안에 함축해 담아냈다.
솔라는 "그동안 합이 잘 맞았어서 둘이서 해도 재밌을 거 같았다. 얘기만 하다 마마무 플러스로 성사된 것"이라며 "일을 하는 거다 보니까 노는 거랑은 다른 부분이라 서로 조율하고 배려하면서 했다. 마마무 때 이미 안 맞는 부분으로 싸우고 깎아 냈다. 그래서 마마무 플러스 하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웃었다.
앞서 음악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공개한 타이틀곡 '댕댕(dangdang)'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했다. 솔라는 "팬분들은 확실히 잡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 곡은 문별과 솔라를 비롯해 화사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솔라는 "팬분들은 저희의 모든 걸 좋아해 주시지만, 특히 귀엽고 섹시한 콘셉트적인 거를 좋아하는 거 같다. 며칠 전 '엠카'에서 무대를 했는데 팬분들이 봤다. 귀여운 안무가 있다 보니까 팬들의 니즈를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했다. 반응이 좋더라"라며 "사실 대중성은 노래만 좋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가수의 인지도, 화제성, 운이 다 맞아야 하는 거 같다. 아직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대중성을 잡기 위해 준비도 잘했고, 이지 리스닝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확 꽂히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Intro : 두 마리 토끼 (Intro : Two Rabbits)', '아이 라이크 디스(I LIKE THIS)', '별이 빛나는 바다 (Starry Sea)',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Save Me)' 등이 수록됐다.
솔라는 "원래는 마마무 '별이 빛나는 밤' 당시에 타이틀곡이 될 뻔한 곡이 '댕댕'이다. 제가 그때 허리 디스크 문에 안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마마무도 새로운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 '별이 빛나는 밤'으 나왔다. 타이밍을 못 잡다가 둘의 버전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팀명을 대표님이 두 마리 토끼로 하자고 했었다. 저희가 그거는 아니라고 했는데, 앨범을 만들게 되면서 앨범명으로 정하게 됐다. 저희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거 같다"며 "'댕댕'은 강아지 댕댕이도 있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머리가 댕 울리는 종소리처럼 이중적인 의미가 담겼다.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문별은 "개인적으로 갖고 오고 싶었던 곡 중 하나였다. 듣자마자 띵했다. 무대가 그려지기도 하고 제가 생각했던 그림대로 잘 만들어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마마무 노래를 만들 때 모든 멤버가 참여하는 편이다. 가이드도 멤버들이 직접 하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가는데, 크레디트를 보고 화사가 참여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마무+는 4.5세대 걸그룹을 표방한다. 신인의 마음가짐은 물론 10년 차의 연륜을 함께 보여주며 독보적인 매력을 무기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문별은 "다인원 분들이 많은데 듀오의 댄스 걸그룹은 없다. 신인 걸그룹이지만 10년 차인 거 같은, 무대에서의 여유도 엿볼 수 있을 거 같다. 풋풋함과 연륜있는 느낌을 두 가지 보여줄 수 있는 게 저희 그룹의 매력이 될 것"이라며 "4세대 선배님들이 막강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힘을 받아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마마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아지면서 고민도 늘어갔다. 문별은 "7년을 겪으면서 마의 기간이라고 하는데 그 기간을 넘기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다. 마냥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닌 거 같다. 그렇지만 공허함이 있었기 때문에 즐거움이 있었고 슬픔이 있었기 때문에 즐거움이 간절했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10년 차가 되고 나니까 할 게 너무 많아졌다. 배움과 깨달음이 생기다 보니까 유닛도 할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솔라 역시 같이 고민이 있었다. 그는 "대중의 관심이 있어야 계속할 수 있는 거지 않나. 그건 마마무할 때도 늘 고민이었다. '우리의 앨범이 내년에는 있을까?'하는. 지금은 마마무 플러스로 새롭게 시작해서 그 고민이 더 커진 것도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마마무 멤버 휘인과 화사가 소속사를 이적하면서 '완전체' 활동은 이전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긴 어렵지만 완전체 활동을 놓지 않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솔라는 "다같이 있었을 때보다는 어려울 거 같다. 진행이 더디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거 같다. 그런데 미국 투어를 다녀오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문별은 "자주는 아니어도 네 명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마마무+는 하반기 국내외 해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솔라는 "마마무 플러스로는 처음 하는 공연이기도 해서 떨리고 설렌다. 마마무 공연과는 다를 거 같다. 마마무 색깔이 더 강했다면 마마무 플러스는 밝고 에너지 있는 모습들을 위주로 담을 거 같다.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 는 팬분들과 진득하게 만나서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알비더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