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인터뷰] '악귀' 오정세 "김태리, 걱정될 정도로 치열하게 고민"
- 입력 2023. 08.04. 16:32:21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오정세가 김태리와 호흡을 맞춘 소회를 전했다.
오정세
오정세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김재홍)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오정세는 극 중 악귀를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으로 분했다.
오정세는 드라마 전부터 김태리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한 작품에 만난 김태리는 어떤 배우였을까. 그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알던 친구데 그때나 지금이나 저에게 주는 느낌은 건강한 마음이다. 작품과 인물을 대할 때 치열하다. 스스로 엄청 힘들 것 같다고 걱정할 정도로 깊게 파고든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고 본인의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해상, 우리 것을 많이 고민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리는 자신이 연기하는 산영 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싼 캐릭터들과의 관계와 더 나아가 작품 전체까지 살피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여러 각도로 많이 고민하고 애정을 쏟고 그런 연구를 하더라. 그런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연기하면서도 받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오정세는 김태리를 통해 대사와 장면, 캐릭터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 그는 “뒷 부분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좋겠어’라는 게 그 전까지 해상은 과거에 사로잡혀있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위로했다면 악귀를 잡는 과정에서 산영이를 만나면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드리는 계기가 된 게 아닐까. 똑같은 해석에도 다른 해석이 덧붙여져서 저에게는 뿌리 깊은 해석이 되기도 하고 본인의 캐릭터 말고도 같이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정세는 해상에게 산영은 어떤 의미였는지, 해상이 바라본 산영의 존재와 관련해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그는 “둘이 서로의 행복을 빌고 꿋꿋하게 살아가자는 정서로 마무리되는 느낌이라 기억에 남는다”라며 “극 중 표현되지 않았는데 산영이 전화왔을 때 해상 폰에는 구산영이 친구 목록에 들어가 있다. 해상에게는 구산영이 친구라는 카테고리에 넣은 첫 번째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의미있는 컷이었다. 첫 친구일 수도 있고.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마음들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악귀’는 지난달 29일 12부작으로 종영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프레인글로벌(프레인TP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