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로서 이제 시작" 블루 퐁티왓의 빛깔로 물들일 시간 [인터뷰]
- 입력 2023. 08.10. 10: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밝고 시원하고 모두와 어우를 수 있는, 모두에게 닿을 수 있는, 은근한 따뜻함."
블루 퐁티왓
태국 배우 블루 퐁티왓(본명 PONGTIWAT TANGWANCHAROEN)이 자신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의 시작을 알린 그가 자신만의 푸른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일 예정이다.
블루는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편으로 떨리기도 한다. 한국어로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왔었다. 이후 한 번 더 방문했었는데, 이번에 세 번째다. 하지만 일로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남산타워에 가서 엄마와 자물쇠를 걸었다. 쇼핑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가로수길이랑 홍대에 가서 구경했었다. 카페도 많이 갔었는데,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블루는 태국에서 쓰는 예명이다. 그는 "본명은 퐁티왓 땅완짜른이다. 태국에서는 닉네임으로 불리곤 하는데, 누나가 태어났을 때 핑크 핑크해서 핑크라고 지었다. 저는 아들이라서 블루가 됐는데 아빠가 지어주신 거라 좋다"며 "생각만 해도 밝고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라 모두와 어우를 수 있는 거 같아 좋다. 또 모두에게 이해되고 닿을 수 있는 색이고 은근히 따뜻함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패션을 비롯해 음악, 드라마 등을 접하며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넓혀갔다. 블루는 "누나를 통해서 K팝에 대해 알게 됐다. 이제는 나도 팬이 됐다. 특히 엔시티(NCT)의 팬"이라며 "비트나 음악적인 부분이 전체적으로 좋은 거 같다. 들으면 중독성 있고 몸이 절로 움직여지는 매력이 있다. 퍼포먼스도 너무 멋있어서 빠졌다. '스티커(Sticker)',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를 즐겨 듣는다"고 전했다.
연기는 물론 춤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NCT 커버로 눈길을 끌기도. 블루는 "단기 코스로 춤을 배워본 적은 있는데, 습득력이 빠른 거 같다.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건 영상을 보고 안무를 직접 따기도 한다"며 "좋아하는 거라서 더 빠르게 하는 거 같다. 춤을 추면 너무 재밌다. 그래서 더 배우고 싶은 거 같다. 그리고 보면 멋있어서 나도 그렇게 멋있게 추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갖춘 블루는 진정한 올라운더. 하지만 그의 본업은 배우다. 그는 드라마 'KRONG KAM(REPERCUSSION)', 'BROKEN PROJECT 2', 'YOU ARE MY HEART BEAT', 'WONGSAKANAYAT', 시트콤 'WIN 21 DED JAI TUR', 영화 'HAPPY NEW YOU' 등으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왔다.
블루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중 'WONGSAKANAYAT(The Family)'과 'KRONG KAM'을 한국 팬들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KRONG KAM'은 특별출연으로 마지막 회에 등장했었는데 워낙 국민 드라마여서 저를 더 알릴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다음 작품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거 같다. 'WONGSAKANAYAT'은 먼저 방영된 첫 주연작이라 애정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10대 인기 커뮤니티인 '덱디닷컴(Dek-D.com)'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블루는 "학교마다 유명하거나 잘생기고 예쁜 학생들을 찍어서 올리는, 태국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이트가 있다. 그때 유명세를 얻게 됐지만 배우의 꿈을 원래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걸 계기로 캐스팅과 오디션 기회가 생기게 됐다"면서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내가 좋아한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쪽으로 공부하면 될지,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을 세우게 됐다. 그래서 영화, 연극 관련한 전공을 선택해서 대학교를 진학했다. 연기를 하는 게 좋다"고 만족했다.
함께 호흡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는 누가 있을까. 그는 "'빈센조', '이태원 클라쓰', '여신 강림', '갯마을 차차차' 등을 즐겨봤다"면서 "송중기 배우를 좋아해 같이 호흡해 보고 싶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매력 있다. 보고 있으면 연기에 푹 빠져들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자신만의 매력에 대해 "한국 분들이 보시기에 이런 태국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빨리 배우는 장점도 있고, 감정이 풍부한 편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서 바로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매력인 거 같다"고 말했다.
블루는 '2023 케이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를 시작으로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 활동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는데 기회만 있다면 너무 오고 싶다. 한국에 처음 와서 너무 기쁘고 자주 왔으면 좋겠다. 한국 팬들도 많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