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치악산’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자극적 포스터…개봉 전 잡음
입력 2023. 08.21. 10:47:44

'치악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치악산’이 자극적인 비주얼의 포스터로 때 아닌 갑론을박이 일자 김선웅 감독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여기에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개봉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치악산’의 새로운 공식 포스터가 배포됐다.

해당 포스터는 ‘치악산’ 연출을 맡은 김선웅 감독이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이미지 중 하나로 개인 SNS에 업로드 했던 것이다.

일부 코어 타겟을 목표로 만든 것인 만큼 충격적인 비주얼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김선웅 감독은 “개인 계정에 공유한 이미지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논란이 됐던 포스터는 ‘치악산’의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해 게시했으나 몇몇의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물이 공유되며 온라인상에 확산, 공식 포스터로 인식됐다. 경로와는 무관하게 게시된 이미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논란이 됐던 게시물은 개인 SNS에서 삭제했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충격적인 비주얼의 포스터로 논란이 불거지기 전, ‘치악산’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받은 바.



이에 원주시는 구룡사와 합의해 영화 제작사에 ‘실제가 아닌 허구의 내용’ ‘치악산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등 안내문구 삽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를 통해 치악산 괴담이 사실인 것처럼 확산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정 지명의 드라마, 영화 제목으로 논란이 불거진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개봉돼 680만 관객을 동원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오컬트 스릴러 장르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자 곡성군 주민들이 ‘지역 이미지 악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곡성군의 요청으로 엔딩 크레딧에는 실제 지명 ‘곡성’(谷城)과 영화 제목 ‘곡성’(哭聲)이 다르다는 내용과 함께 허구임을 안내하는 자막이 추가됐다.

또 2018년 개봉한 정범식 감독의 공포영화 ‘곤지암’의 경우, 개봉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시가 제작‧배급사를 상대로 “주민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곤지암 영화 개봉 전 영화 제목이 변경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역시 ‘지역 이미지 훼손’ 이유였다.

원주시 측은 ‘치악산’ 제작사에 “치악산과 무관한 창작물임을 표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다. 9월 13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도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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