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명량대첩축제, 다나카상 섭외에 거센 비판→결국 출연 취소
입력 2023. 08.21. 11:07:22

김경욱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명량대첩축제’ 측이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상을 초대 게스트로 섭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의 취지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 캐릭터인 다나카상의 출연 자체가 왜색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것. 결국 주최 측은 다나카상의 출연을 취소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3명량대첩축제’는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터클한 공연으로 초대한다”라며 초대 게스트를 홍보했다.

그러나 다나카상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당초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가상의 캐릭터이더라도 일본 유흥업소 호스트였으나 인기를 얻지 못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콘셉트인 다나카상이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국내 행사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게스트로 인해 축제의 본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며, 문제의 소지가 있음에도 다나카상을 섭외한 것은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일부 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 공식 인스타그램에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고 일본식 발음으로 홍보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에 논란이 확산되자 주최 측은 다나카상 출연의 기획의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20일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 호국 역사 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나카상의 출연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명량대첩축제’은 “다나카 캐릭터 설정이 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도 초대 게스트 홍보 관련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명량대첩축제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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