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피프티 피프티 다룬 '그알', 편파 보도 논란…김민희→현직 PD 비난 폭주
- 입력 2023. 08.21. 11:16:38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그알'의 명성이 무너지고 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룬 '그알'이 편파 보도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시청자뿐만 아니라 현직 방송국 PD들까지도 해당 방송분에 분노하고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19일 '그알'에는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방송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큐피드'로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국내 최단 기록 진입, 최장 기간 차트인 등 기록을 세우며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렸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정산 자료 제공 의무 및 건강 관리 등을 소속사가 불이행했다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령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동의한 거래구조라며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소속사 어트랙트는 외주 용역업체인 더기버스를 상대로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고,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의 진실공방도 시작됐다.
재판부는 양측의 합의를 통한 조정을 권유했으나 최근 피프티 피프티 측에서 '계약해지'가 없는 협상을 불가하다면 의견서를 제출했다.
약 두 달 간 이어지고 있는 긴 사태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이 나섰다. 해당 방송분은 최근 3%대에 머물러 있던 시청률이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지만 방송 이후 '편파 방송'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연습생 과정에서 멤버들이 겪었던 고충,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로 추정한 음원 수익 등을 언급하며 피프티 피프티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설정했기 때문. 또 시청자들은 분쟁 당사자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의혹은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감정에 호소한 방송분을 지적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들 뒤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아이돌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아이돌 가수들에 대한 불투명한 수익 정산 문제를 언급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이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 없는 방탄소년단을 끌어 들여 '이슈 몰이'를 했다는 것.
균형 있는 취재가 아닌, 편파 보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제작했던 그룹 출신인 김민희는 해당 방송에 대해 "방송 너무 열받네. 마지막 편지 뭔데. 사장님 여론이 왜 언플인데. 나는 돈도 필요 없고 인기도 필요없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타 방송사의 PD도 해당 방송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KBS 고국진 PD는 "요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고 확인해서 콕콕 집어낼 줄 알았다. 대체 무얼 얘기하고 싶은 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며 "어찌 이야기만 듣다 나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인터뷰만 하고 후속취재가 없다. 엔터테인먼트 일을 잘하는 자사 예능 PD에게만 물어봤어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가수 인기를 표현함에 있어 수없이 많은 기사와 데이터로 글로벌 인기를 표현할 수 있었는데, 굳이 타 가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해외기자 인터뷰를 넣은 의도는 무엇인가. 정작 그 기자는 K팝을 잘 모른다. 유튜브에 런던 K팝만 쳐도 수없이 많은 커버댄스가 있는데. 죄다 하다만 편집"이라고 꼬집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너무 크게 실망했다", "유튜브보다도 못한 지상파 방송", "'그알'도 이제 믿을 수 없게 됐다", "감성팔이 해명방송", "팩트체크를 하고 방송을 내보내야 한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민원까지 빗발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15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알'은 약 30년 간 수많은 사건을 확실한 팩트 체크와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사태의 본질을 흐려놓기만 한 모양새다. '그알'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가 높았던 만큼 이번 방송분을 향한 대중들의 실망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