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미 “봉준호 감독 전화와, 드디어 했는데…‘잠’ 시나리오 소개” [5분 인터뷰]
- 입력 2023. 08.22. 15:23:2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정유미가 영화 ‘잠’ 출연과 관련해 비화를 밝혔다.
'잠' 정유미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잠’(감독 유재선) 개봉을 앞두고 정유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연출부 출신으로 알려졌다. ‘잠’은 유 감독의 입봉작으로 ‘봉준호 키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촬영장에서 ‘봉키즈’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봉준호 감독님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겠다”면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어 “인터뷰를 진행에 앞서 봉 감독님에게 감독님 얘기를 해도 되겠냐고 해서 허락을 받았다”라며 “어느 날 전화가 왔다. ‘헉! 드디어 나에게도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시나’ 싶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는 “그런데 봉 감독님이 ‘이런 친구(유재선 감독)가 있다, 시나리오를 썼는데 한 번 읽어봐 주세요’라고 하시더라”라며 “처음엔 영향이 있었다. 유 감독님이 아무래도 봉 감독님 영화를 좋아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생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시나리오가) 후루룩 읽혔다. 그런데 이게 내 생각인지, 감독님의 생각인지 더해져서 그걸 빼내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유재선) 감독님을 뵀다”라며 “봉 감독님과 실제로 작업해본 적이 없어서 유재선 감독님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감독님의 영화는 다르게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유미는 극중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낯선 공포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수진 역을 연기했다.
‘잠’은 오는 9월 6일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