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하인드]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분장 지운 안재홍, 잘생겨 보여"
- 입력 2023. 08.23. 12:32:05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김용훈 감독이 안재홍의 변신과 애드리브를 전했다.
김용훈 감독
김용훈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공개를 기념해 셀럽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
극 중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극단적으로 그려지다 보니 이를 연기한 배우들 역시 파격적인 변신을 감내해야 했다. 이 가운데 마스크걸에 극도로 집착하는 주오남 역의 안재홍은 원작 캐릭터를 집어 삼킨 듯한 높은 싱크로율과 비주얼 쇼크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안재홍의 외적인 변신에 대해 김 감독은 “처음에는 호감 있는 배우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주오남과 매칭돼야 하기 때문에 걱정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더해갔는데 탈모를 했다가 이것만으론 약한 것 같다고 했다. 안재홍 배우도 자기의 모습처럼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알고 보니 안재홍이네? 이런 모습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나눴고 배우의 도전으로 인해서 과감하게 더 하긴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까지 특수 분장하고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눈 작아지는 도수 높은 안경까지 이야기하더라. 그건 제가 말려서 지금의 모습이 됐는데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다 헉 했다. 근데 저는 그게 오히려 익숙한데 끝나고 나서 돌아갈 때 더 놀랐다. 분장을 지우고 본인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그게 낯설더라. 그 모습이 너무 잘생겨보이고 머리숱이 이렇게 많았나? 저는 오히려 반대로 주오남의 분장은 매일 영상을 보고 편집할 때도 보니까 익숙한데 실제 모습이 낯설더라. 그 착시효과가 있더라. 더 잘생겨 보이는”이라며 “제작발표회 때도 살을 빼고 나타나서 놀랐다. 다들 너무 오랜만에 보기도 했고 멀끔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화면 속 모습만 보다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모미짱 아이시떼루’라고 고백 공격하는 주오남의 장면도 소소한 화제가 된 바. 이는 안재홍의 깜짝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상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재홍 배우가 ‘사랑합니다’를 하는데 애드리브였다. 저도 이게 뭐지? 했는데 스태프들이 너무 웃더라. 순간 당황했다. ‘이게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주오남스럽더라”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마스크걸’은 지난 18일 공개돼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