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SHOUT] 레이니, 남다른 한국 사랑…여름밤 적시다
- 입력 2023. 08.23. 13:06:45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밴드 레이니(LANY)가 Rainy day(비가 내리는 날)에 한국 팬들과 뜨거운 에너지를 나눴다. 단비가 내려 무더위를 식혀주듯 공연장에 울려퍼진 레이니의 음악은 여름밤 공기를 시원하게 적셨다.
레이니(LANY)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레이니(LANY)의 내한공연이 개최됐다.
레이니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와 뉴욕(New York)의 머리글자를 모아서 만들어진 밴드의 이름처럼 서부에서 동부까지 미국 전역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음악팬들 사이에서 ‘프로 내한러’라고 불릴 정도로 그동안 레이니는 남다른 한국 팬사랑을 드러내왔다. 지난 2017년 7월 밸리 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첫 단독 공연에 이어 2018년과 2019년 단독 콘서트, 팬데믹으로 내한이 어려워진 2020년에는 온라인 팬미팅,지난해 10월에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등 매년 한국 팬들을 찾아온 바.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레이니의 내한은 공연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시켰다.
공연장 앞에 걸려있던 포스터의 ‘I miss u XXL’라는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레이니의 곡 ‘XXL’ 속 가사이기도 했지만, 마치 오랜 만에 만나는 한국 팬들에게 레이니가 전하고 싶었던 말로도 의미를 담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번 공연은 ‘퍼스트 더 문, 덴 더 스타즈: 더 투어 비포 어 월드 투어’(First The Moon, Then The Stars: A Tour Before A World Tour) 타이틀로 진행되는 아시아 공연으로, 레이니는 약 10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4500명 석 모두 매진됐으며 비가 내리는 은 날씨에도 관객들은 스탠딩을 비롯한 객석을 가득 채웠다. 약 15분 정도 공연이 지연됐지만 공연장에 레이니의 음악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폴 클라인(보컬)은 무대로 달려 나오며 에너제틱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지난 8월 4일 발매한 싱글 앨범 ‘XXL’의 동명 타이틀곡 ‘XXL’로 공연의 포문을 연 레이니는 이어 ‘ex i never had’, ‘Thick and Thin’, ‘Good Girls’, ‘Love At First Fight’, ‘Congrats’ 등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폴 클라인의 열정적인 팬서비스는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공연 중 팬들에게 한걸음에 달려간 폴은 관객석에 가까이 몸을 숙여 팬들과 눈을 맞췄다. 또 관객석에 앉아있는 팬들에게는 일어서서 관람하길 유도하며 모두가 즐기는 공연 분위기를 형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폴은 팬의 핸드폰을 가져가 직접 노래 부르는 모습을 촬영하는가하면 스탠딩 석에 많은 인파를 뚫고 다가가 팬들과 악수하고 교감하는 등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폴은 안전요원들과 천천히 팬들의 곁으로 걸어갔고 팬들도 성숙한 공연문화로 그를 반겨주며 무사히 극적인 상봉(?)을 이뤘다.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그는 키보드와 기타 연주도 동시에 선보이며 다재다능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특히 폴은 매 무대가 끝날 때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한 층 노련해진 내한공연의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그는 “사랑해”, “헬로 코리아”라고 인사하며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이 밤에 와줘서 감사하다”라고 내한 공연에 돌아온 소감과 함께 팬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간 레이니는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로 공연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그는 ‘If You See Her’과 ‘I Don't Wanna Love You Anymore’, ‘Super Far’과 ‘cowboy in LA’, ‘dna’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불렀다.
또 레이니는 오는 9월 발매 예정인 신곡 ‘No’를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새 앨범이 나온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신곡을 최초 공개했다”라며 팬들에게 핸드폰 플래쉬를 켜고 즐겨주길 부탁했다.
이외에도 레이니는 ‘pink skies’, ‘Alonica’, ‘13’, ‘dancing in the kitchen’, ‘I Quit Drinking (Kelsea Ballerini & LANY cover)’, ‘Thru These Tears’, ‘Malibu Nights’ 등 감미로운 R&B 곡부터 신나는 사운드까지 다채로운 곡들로 빈틈없는 귀 호강을 선사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객석에서는 앵콜 세례가 쏟아졌고 레이니는 팬들을 오래 기다리지 않게 곧바로 다시 무대로 돌아와 앵콜곡으로 ‘you!’와 ‘ILYSB’를 선보였다.
이후 레이니는 “공연장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 행복한가요? 여러분 덕분에 저도 행복하다. 한국에서 오랜 만에 공연하는데 기분이 좋다”라며 “우린 가족이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다. 이곳이 고향이고 우리가 가족이다”라고 진심 어린 애정을 표했다.
한편 레이니는 서울 공연을 끝내고 말레이시아, 중국, 스웨덴,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