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퍼즐' 제작진이 전한 엘즈업 7人의 매력→능력치[인터뷰②]
입력 2023. 08.29. 14:00:00

이형진-이연규-차예린 PD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이연규, 이형진, 차예린 PD가 엘즈업의 활동을 응원했다.

Mnet ‘퀸덤퍼즐’은 기존 걸그룹 멤버 또는 솔로 여성 아티스트들을 퍼즐처럼 조합해 걸그룹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는 프로그램. 다양한 조합의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7인조 멤버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엘즈업을 탄생시켰다.

‘퀸덤’ 시리즈의 후속작이기도 한 ‘퀸덤퍼즐’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걸그룹 멤버들이 한 무대에 모여 새로운 팀을 결성하고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무대를 완성하며 매회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보였다.

특히 ‘퀸덤퍼즐’은 최상의 조합을 발굴하기 위한 색다른 장르, 콘셉트에 도전하는 배틀 무대를 통해 26인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과 확장된 스펙트럼을 입증한 바. 다채로운 모양을 지닌 퍼즐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듯 제작진들은 누구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이들의 성장 서사를 눈부시게 그려냈다.

K팝 아티스트들이 대중에게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꿈의 무대를 열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제작진들의 순정은 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K팝 스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엘즈업이 되기까지 퍼즐러들과 울고 웃으며 보이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4개월 간의 여정을 달려온 제작진들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만나봤다.

[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퀸덤퍼즐’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배틀을 통해 그동안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다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과도한 경쟁 구도는 시청자들에 피로도를 높이기도. 이러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출 방향에도 고심이 많았겠다.

이연규 PD: 음악방송 활동하는 아티스트들 보면 컴백 활동하는 주기가 짧지 않나. 길게 해야 3주인데 대기실 복도에서 만나지 않으면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고 하더라. 이들이 뭔가 소속팀, 계급장 다 빼고 한번 겨룰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고 생각하고 아티스트들이 잠재돼있는 욕심과 노력들이 빛나서 그게 어떤 하나의 폭발적인 무대 위 포텐을 터뜨리길 바랐다. 그런 구성이 누군가에게 불편해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돌 26명 자체가 다 그런 거 아니지만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해서 이 친구들도 어떻게 보면 그런 장치와 경연 구성 속에서 본인의 포텐을 터뜨리지 않았나 싶다.

차예린 PD: 우리가 아이돌이라 생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밝고 항상 웃고 괜찮다고 하는 그런 모습보다 솔직한 모습에서 매력이 나온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다. 초반에는 실수도 있다거나 무대에서 불운이 있었다면 그래도 괜찮다, 잘했던 친구도 계속될수록 눈물 보이면서 분해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이 솔직하다 생각했다. 오히려 그러한 모습들로 더 응원을 받게 된 것 같고 서바이벌이라는 상황에서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는 과정에 나온 장면들이 아닌가 싶다.


◆엘즈업의 최종 멤버로 발탁된 7명의 멤버들은 매 무대마다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이들을 바라본 제작진들의 시선은 어땠을까. 이연규, 이형진, 차예린 PD는 멤버들마다 그려간 각각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휘서

이형진 PD: 너무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친군데 에너지가 좋다. 무대에서 표현할 줄 아는 친구고 무대에 내려와선 그 나이 대에 풋풋함이 있고 그래서 많은 팬들이 이번에도 알아봐주신 것 같다. 본업 잘하는 친구고 음색이 강하고 힙한 음악도 잘 어울리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도 잘 어울리고 보여줄게 많다. 굉장히 각인되는 신들이 많아서 앞으로 엘즈업에서의 모습도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다.

▶나나

이연규 PD: 무대에서 아우라가 느껴지는 아이돌이고 아직 대중들에게 이친구의 장점이 많이 소개가 안 됐다. 에너지도 좋고 우아 팀의 콘셉트도 훌륭하게 잘 해내지만 힙합 춤도 엄청 완벽하게 해내는 친구라 저희 프로그램의 무대에서 힙합스럽고 그로시한 무대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까도 까도 모든 게 잘 어울렸다.

이형진 PD: 아이돌로서 재능이 좋다. 여자가 봐도 멋있는 퍼포먼스를 하고 남자 팬들이 봐도 여성스러운 무대를 잘 해서 스펙트럼이 넓은 친구라 생각한다. ‘퀸덤 퍼즐’에서 했던 무대만 봐도 ‘러시아워’ 같은 힙합 안무부터 세미파이널의 ‘아이 두’ 같이 청순발랄한 콘셉트까지 커버할 수 있는 커버리지가 넓은 친구다.


▶유키

차예린 PD: 퍼플키스하면 보컬이 강한 친구들이 있는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만나보니 래퍼이고 일본인인데 한국어도 잘하고 비주얼도 훌륭하고 매력도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고 방송에서도 그런 점들이 잘 보여 져서 엘즈업 멤버까지 될 수 있어서 기뻤다.

▶케이
이연규 PD: 지금도 최근에 나온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듣는데 케이 파트라는게 정확하다. 이 분의 짬도 무시 못하지만 아이돌은 본업, 음색 보컬이 무조건 탄탄해야한다는 게 느껴지는 친구, 그래서 조합란에도 케이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 않았나.

차예린 PD: 연차도 많고 뮤지컬도 하고 여전히 현역 아이돌로 보컬이 너무 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게 탄탄하게 보컬로서 팀에서 존재감을 잘 보여줬다.

이형진 PD: 본인 자체도 본인의 보컬에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뭔가 역시 가수는 노래가 기본이 돼야하더라. 노래 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맏언니 라인인데 되게 후배 친구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게 한다. 어떻게 보면 연차가 되면 언니로서 강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법이 없고 후배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있다. 보컬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런 부분도 처음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여름

이형진 PD: 축구계로 말하자면 박지성 같은 사람. 언성 히어로. ‘퀸덤2’에서 우주소녀는 멤버가 많다보니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멤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최영준, 배윤정 선생님이 춤을 깔끔하게 잘 춘다고 하더라. 저는 사실 그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선생님이 이야기하시고 미션을 계속 해보니까 개인적으로 우주소녀로서 여름 양을 보다가 이친 구가 리얼리티 하는 과정을 보니까 그 안에서 퍼포먼스 조율이나 동선 정리 등 팀에 있어야 하는 역할이나 정리를 잘해주더라. 괜히 선생님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게 아니구나. 방송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고 같이 일을 해야 느끼는 부분인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지언정 팀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조합투표에서 저런 친구가 있는 팀에 있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여름 양의 재발견이었다.


▶예은

이연규 PD: CLC에서 막내였는데 여기서는 선배 급 중 한 명이었다. 나중에 본인도 선배로서 어떻게 보일지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항상 리얼리티 적으로 본인이 나서서 뭔가를 한다기보다 묵묵히 제 역할이상을 하는 친구. 매 무대 그렇지만 스냅 무대를 하는데 14명이 다 같이 하는데도 자기 부분을 각인되게 하는 그런 것들을 믿음직하게 묵묵히 해내는 언니인 것 같다. 이 프로그램에 포맷 자체가 선배 아이돌이 도전하기 쉽지 않고 부담감도 있고 더 잘 보여줘야 한다는 게 있을 텐데 그런 걸 유난스럽지 않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해주는 믿음직스러운 친구다.

또 보통은 대기실에서 선배가 늦게 나오는 편인데 무대에 나올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친구였다. 항상 퍼포먼스 비디오 촬영에도 여러 테이크를 가는데 잠깐 쉬고 화장 수정하고 다시 찍고 그러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슛 들어가겠다고 하면 가장 먼저 예은 씨가 카메라 앞에 서고 ‘준비하자 얘들아 하자’그런다. 프로필, 티저 촬영 때도 슛 들어가면 ‘네~’하고 먼저 정자세로 서 있었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차예린 PD: 멘탈도 강하고. 케이 씨도 그렇고 언니들이 마음이 단단하게 친구들을 잡아줘서 보기 좋더라.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해주니까 동생들도 잘 따라왔던 것 같다.

▶연희

이형진 PD: 26명 모두 진정성이 있었지만 간절함과 진정함이 보이고 그게 시청자 마음을 움직인 친구. 미팅 때부터 뭔가 흔히 말하는 독기라는 게 장착돼서 왔더라. 그 무대 갈증이나 나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는 상태로 왔고 프로그램 내에서 욕심을 보였지만 그게 밉지 않고 긍정적인 독기로 보여줬다. 실제로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인드가 어떻게 보면 아이돌이 갖춰야하는 도리 아닐까. 춤 잘 추고 노래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메시지를 보여주는 게 본질일 수도 있는데 그런 에너지를 준 출연자가 아니었나. 실제로 로켓펀치에서는 리더이기도 해서 그런 기본적인 실력도 있고 남성적인 춤부터 여성적인 것까지 스펙트럼이 넓고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마인드도 잘 돼있어서 그런 점을 시청자분들이 잘 알아봐주시지 않았나. 진정성 있게 참여하는 모습이 예뻤다.

◆외국 국적의 참가자였던 파이와 미루에도 제작진은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또 소속사 없이 홀로서기로 나섰던 모모랜드 출신 주이의 뜨거운 열정도 높이 샀다.

이연규 PD: 고마운 친구가 있다. 파이랑 미루. 국적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의 부재도 많고 어려움이 컸을 것 같은데 일본과 태국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K팝에 뛰어들기가 어려운데 결정 내려준 게 고맙고 감사하다. 미루는 ‘프로듀스 48’이후 궁금해 했던 한국 팬들이 많은데 오히려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타국에서 열심히 도전한 두 아티스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차예린 PD: 주이는 소속사 없이 혼자 무대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다 도와주는 회사가 있어도 힘든 서바이벌을 혈혈단신으로 본인이 준비하고 운전해서 촬영다니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고생했다.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꿈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또 실현시켜준 ‘퀸덤퍼즐’을 통해 제작진들이 느낀 보람이 있다면.

차예린 PD: 프로그램적인 의의도 그렇지만 미팅했을 때 다들 아이돌 친구가 없다고 하더라. 멤버들밖에 잘 모른다고. 저희가 느끼기에도 무대를 하면서 수많은 단톡방들이 생겨나고 그들끼리 개인적인 고민도 나누고 새벽에 힘이 돼서 고맙다는 감정이 듬뿍 담긴 카톡도 나누는 것 같더라. 저희도 마음 맞고 의지하는 동료가 있느냐 없는냐가 일을 하든 학생이든 중요한데 어쩌면 힘들고 마음이 다치기 쉬운 직업을 가진 친구들한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점이 보기 좋고 기분이 좋더라.

◆끝으로 제작진들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활동을 앞둔 엘즈업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전했다.

차예린 PD: 처음 나왔을 때부터 각자의 간절함이 다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원 없이 무대에서 이뤄내고 수치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이제껏 안 해본 활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특별하게 만들어진 그룹이니만큼 특별하고 좋은 무대에 많이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걸음 물러나서 응원하는 입장이 됐다.

이연규 PD: 경력직 신입이라 이미 짬이 있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팀도 잘 해내겠지만 엘즈업으로 포텐을 터뜨렸으면 좋겠다.

이형진 PD: 건강하시되 많이 바빠지시길 바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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