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선처하겠다"던 주호민, 처벌 의견서 제출…카톡 갑질 의혹까지(종합)
입력 2023. 08.30. 11:02:52

주호민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 A씨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유죄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A씨에게 카톡으로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카톡 갑질' 의혹에도 휩싸였다.

29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주호민은 A씨에게 근무 시간을 포함해 퇴근 이후, 휴일에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요구 사항을 보냈다.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5월 A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다. 주호민 부부는 A씨에게 "한 가지 패턴을 오래 지속하기 싫어해 더 상위버전으로 가면 어떨까 합니다"라며 기존에 진행하던 교육 방식에 대해 변화를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호민 부부가 자폐성 장애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의 '수자&펄' 유튜브 방송 링크를 전송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아들이 또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통합 학급에서 분리되자 A씨에게 더욱 빈번하게 연락을 취했다.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된 당일에는 A씨에게 "학교 안에서 아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목소리를 내어줄 유일한 분"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에도 "상대아이의 힘든 마음을 백 번 이해하고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임시 격리조치를 해결책으로 삼을 수 없다. 피해 학생 부모님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이번 주 내로 이뤄지길 바란다.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주부터는 통합반에서 수업하고자 한다"며 피해 학생과 합의를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개별화교육지원팀 협의회' 날짜와 장소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호민 측은 A씨를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 측 국선변호인은 지난 21일 재판부에 "특수교사 측은 언론 인터뷰로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고 편향된 보도로 피해 아동 부모가 가해자처럼 비치게 됐다. 정서적 아동학대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호민 측은 의견서와 함께 경위서 등을 유죄 증거로 첨부했지만, 특수교사 측 변호인은 의견서에 첨부한 증거물들은 적법한 절차 없이 재판부에 제출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재판부는 첨부된 증거물을 검찰을 통해 제출하라며 반환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죄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앞서 공개했던 입장문과 전혀 다른 행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앞뒤가 너무 다르다", "입장문은 거짓이었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주호민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하게 한 뒤, 녹취록 일부를 증거로 두고 A씨를 고소했다. 고발 당한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직위가 해제됐지만, 지난 1일 복직한 상태다.

주호민과 특수교사 A씨의 네 번째 공판은 오는 10월 30일 열린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호민 SNS,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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