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나도 사랑해" 라우브, 끝없는 팬 서비스…알찬 셋 리스트
입력 2023. 08.30. 11:11:48

라우브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Lauv·아리 스타프랜스 레프)가 국내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는 라우브의 첫 단독 내한공연 ‘Lauv Live in Seoul - The Between Albums Tour’이 개최됐다.

앞서 라우브는 2019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 지난해 10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등 두 차례 내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10개월 만에 내한한 라우브는 페스티벌 참여가 아닌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났다.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대체로 흐린 날씨였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비가 그치면서 공연장 안팎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1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으면서 라우브의 공연은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공연에는 ‘IDK You Yet’으로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알렉산더 23(Alexander 23)이 오프닝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후 라우브는 전광판 화면을 통해 공연을 즐겨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뒤 무대 위에 올랐다.

라우브는 ‘Love U Like That’와 ‘Paris in the Rain’, ‘Paranoid’를 연이어 부르며 무릎을 꿇거나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노래가 끝나거나 다른 노래로 무대가 전환되는 사이에도 라우브는 “안녕 코리아”. “사랑해 서울”, “오늘밤 어떤가요”라고 말하며 틈틈이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더불어 그는 “지금 기분이 얼마나 벅찬 지 설명할 수가 없다. 오늘 밤 이곳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정말 사랑한다 여러분”이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라우브는 본 무대 외에도 공연장의 공간을 십분 활용했다.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 가까이서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무대 중앙을 가로질러 위치한 스탠딩 한 가운데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는 사랑한다고 외치는 팬들의 외침에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해주는 세심한 매너도 눈길을 끌었다.

신선한 구성의 세트리스트는 공연을 더욱 알차게 채웠다. ‘I’m So Tired...’를 비롯해 ‘Enemies’, ‘Kids Are Born Stars’, ‘Superhero’ 등 완곡은 아니더라도 여러 곡들을 짧게 연달아 부르면서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특히 내한 공연은 가수들의 멘트 보다는 공연 위주로 진행돼 가수들의 말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하지만 라우브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는 물론, 곡에 대한 소개와 곡을 쓰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며 진솔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팝스타답게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 라우브는 직접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과 아름다운 멜로디, 감성을 더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에 관객들은 떼창과 박수갈채, 휴대폰 플래쉬 등으로 화답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외에도 라우브는 ‘Chasing Fire’, ‘Drugs & The Internet’, ‘Lonely Eyes’, ‘Mean It’, ‘fuck, i'm lonely’ 등 신나는 곡부터 차분한 R&B의 곡들을 부르며 시시각각 무대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Tattoos Together’을 부르면서 라우브는 한국어 ‘맛살’ 글귀를 새긴 자신의 타투도 직접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의 곁에서 ‘Summer Nights’와 ‘Molly in Mexico’, ‘All 4 Nothing (I’m So In Love)‘, ’Breathe‘를 열창한 이후 라우브는 “다들 대단하고 친절하고 너무 사랑한다. 진심으로 이 무대에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라우브의 애정 어린 팬서비스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가 직접 OST에 참여해 국내외 음원차트를 휩쓴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의 주제가 ‘Steal The Show’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한 친구를 위한 곡이다”라며 소개하자 한 커플이 무대 위로 올라와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라우브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세레나데를 선사했고 행복해 하는 커플들의 모습은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냈다. 이후 무대가 끝나자 이 순간에 감동한 듯 라우브는 눈시울을 붉혀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다만 공연 직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호불호로 나뉘며 논란이 일었다. 공연에서 펼쳐진 프로포즈 이벤트를 두고 상호 합의된 상황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관객들도 있었지만, 라우브의 곡이 사적인 자리로 이용됐다며 불쾌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커플의 프로포즈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사실상 라이브의 무대는 자연스럽게 배경음악으로 보여져 일각에서는 곡 제목 그대로 ‘무대 훔침을 당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진행됐던 공연도 막바지를 향해갔다. 라우브는 ‘I’m So Tired…’와 ‘Who’, ‘Feelings’을 끝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의 마무리에 관객들의 앵콜세례가 쏟아졌고 다시 무대 위에 오른 라우브는 “너무 고맙다. 곧 돌아오겠다”라며 히트곡인 ‘Never Not’과 ‘I Like Me Bet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