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원주시 갈등 '치악산', 오늘(31일) 시사회 강행…논란에 입 열까
입력 2023. 08.31. 10:41:49

'치악산'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영화 '치악산'과 강원도 원주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오늘(31일) '치악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영화 '치악산'(감독 김선웅) 언론 시사회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간담회에는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김선웅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치악산'은 자극적인 비주얼의 포스터를 시작으로 개봉 전부터 잡음이 일었다. 해당 포스터는 '치악산' 연출을 맡은 김선웅 감독이 개인 SNS에 게재한 비공식 포스터였다.

충격적인 비주얼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김선웅 감독은 "개인 계정에 공유한 이미지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논란이 됐던 포스터는 '치악산'의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훼손 논란에도 휩싸였다. 원주시는 지난 24일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으로 인해 대표적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치악산과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영화 제작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원주시청 관계자분들을 찾아뵙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제목 변경과 '치악산' 언급 부분 삭제 요청에 대해서는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는 점 안내했다"며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주시에서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은 '토막 난 사체'가 포스터에 등장할 정도로 치악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잔혹하고 폭력적일 거라는 오해를 하고 계셨기에 해당 부분에 대하여 심의 과정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평가를 받은 점을 설명드리고 원주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단체 시사회를 진행하여 오해를 해소하고자 제안 드렸다"며 "아울러 이외에도 개봉 준비와 함께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의 불안을 해소코자 다방면으로 홍보와 함께 충분한 설명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전달드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주시는 제작사 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영화 상영으로 인한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 신도연합은 28일 '치악산'의 개봉 연기와 제목 등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상영을 멈추거나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 속 '치악산' 언론시사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과연 감독 및 배우들이 이미지 훼손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다.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도호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