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연 "유일무이 솔로 가수로 각인되고 싶다"[인터뷰]
- 입력 2023. 09.08. 07: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노크'로 자신감을 되찾은 이채연이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이제는 솔로 가수로서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춤을 춘다.'
이채연
이제는 춤추는 뱀파이어다. 뱀파이어 세계관에 춤에 대한 이채연의 열정과 애정을 담은 '렛츠 댄스(LET’S DANCE)'로 자신감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렛츠 댄스'에는 뭄바톤 장르와 하우스 장르를 결합한 댄스곡으로 누구든지 어디서든 함께 춤을 추자는 긍정적이고 신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스트리트 댄스부터 힙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그는 "다양한 스트릿 댄서의 모습으로 변신해 봤는데,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저답게, 재밌고 엉뚱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재해석해 나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역주행 '노크' 열풍을 이어받을 '셔플 댄스'가 이번 안무 포인트다. 자유분방함 속에서 유쾌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이채연은 "'노크'는 손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발로 가자고 해서 넣어봤다. 전에 유행했던 거였는데 다시 붐업해보자는 의견이었다. 잘린 언니와 두 번째로 작업하게 됐다. 탱고적인 부분도 살짝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채연다운 것은 어떤 것일까. 그는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하고 당당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비친 거 같지 않아서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무대 또는 앨범에서 많이 비쳤으면 좋겠다"며 "저는 퍼포먼스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러움과 파워풀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퀸'으로 불리는 이채연은 춤만큼이나 노래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 그는 "음색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톤이 똑같으면 질리게 될까 봐 항상 고민인 거 같다. 춤으로 보여준 이미지가 확실히 강하다 보니까 노래를 어느 정도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아직 고민하고 있어서 다양하게 시도하는 거 같다. 알맹이를 보여주려고 집중한다"고 전했다.
'노크'가 사랑받으면서 신보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무대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됐다. 이채연은 "'노크'는 무대 위 저를 위해 만들어졌다면 이번 신보는 듣고, 보는 분들을 위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무대를 위해서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전작이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지 몰라서 과분한데 감사하다. 믿기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밖에서 제 노래가 들리니까 체감이 되더라. 소소한 로망을 이루게 해준 좋은 노래다. 데뷔 때부터 챌린지를 쫓다 보면 기대보다 잘 안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욕심 없이 무대에 집중해서 다 같이 즐기자는 부분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채연은 SBS '케이팝 스타3', '식스틴(SIXTEEN)'에 이어 '프로듀스48'을 거쳐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했다. 활동 종료 후 '스우파 시즌1'에 출연, 약 1년여 만에 솔로로 재데뷔했다.
그는 길어진 공백기에 조급함이 생기기도 했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그에게 큰 원동력이 됐다. 이채연은 "'항상 잘 되는 일은 없지'라고 생각해 실망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아갈 수 있게 원동력을 유지하는 거 같다"며 "원동력은 진짜 많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 스케줄이 될 수도 있다. 주변 분들의 도움 없이 안 됐을 거 같다.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이채연은 '늘 이채연답게'를 떠올리며 솔로 가수로서 최종 목표를 밝혔다. 그는 "항상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 조금 더 단단해진 거 같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든다"며 "오래오래 솔로를 할 수 있는 게 목표이면서도 솔로 이채연으로서 유일무이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퍼포먼스 하면 생각나는 여자 솔로로 각인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살아있는 여자 솔로의 화석이 되고 싶다"는 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톱50이라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는 "'노크'가 차트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발매되자마자 바로 진입해서 톱50 안에 들고 싶다"면서도 "성과도 너무 얻고 싶고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하지만 제일 큰 목표는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 좋은 생각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눈이 즐겁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드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W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