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극심해진 기후위기→필리핀 아동 성착취 실태
입력 2023. 09.09. 21:40:00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필리핀 온라인 아동 성착취와 극심해진 기후위기에 대해 전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태림(국립외교원 유럽·러시아부 교수), 박종훈 기자가 출연한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폭우,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해안가 주택과 호텔들이 침수됐다. 주유소 지붕이 쓰러지거나 전력 변압기도 폭발했다. 플로리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0개 카운티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빅벤드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는 지난 125년 동안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고 한다.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 지역에는 9월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다. 문제는, 이 지역에 두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동안 내린 것이다. 당시 이곳에서 열리고 있던 ‘버닝맨(Burning Man)’ 축제 현장 역시 폭우로 침수되면서 진흙탕으로 변했다. 7만 명의 참가자들은 고립되어 한때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이틀간의 고립 끝에 차량 통행이 재개되자 참가자들의 대규모 탈출로 도로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허리케인과 폭우가 미국을 흔들고 있는 사이, 동아시아에서도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9월 3일(현지시각) 태풍이 타이완을 직접 강타해 약 25만 가구가 정전되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태풍이 타이완을 직접 강타한 건 4년 만이다. 타이완을 통과한 태풍은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는 소방차 1대가 태풍에 휩쓸려 강으로 추락해 1명이 숨졌다.

한편 필리핀에서 각종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아동 온라인 성 착취’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020년 필리핀에서 어린이(12~17세) 5명 중 1명은 온라인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8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필리핀이 온라인 아동 성 착취물 거래의 온상이자 확산의 진원지가 된 것이다. 영어가 통용되는 필리핀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환전 시스템 발달로 인해 아동 성 착취물 거래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급증했는데, ‘세이브 더 칠드런’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상 아동 성 착취 및 학대 범죄 건수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6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에 가담한 이들 대부분이 피해 아동 부모나 친척이라는 점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필리핀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지고 생계유지가 힘들어진 빈곤층 부모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을 카메라 앞에 세워 돈벌이 목적으로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것이다. 피해 아동들은 주로 서방 국가의 가해자들과 채팅하며 카메라 앞에서 성적인 행동을 하도록 강요당한다. 온라인 성 착취 피해 아동은 보호 기관 관계자가 동행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모는 금방 끝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가난하니까 가족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필리핀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어린이는 오늘도 가난이라는 명분으로 성적 학대와 착취를 당하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의 제작진은 현지 경찰의 동행하에 아동 온라인 성 착취 단속 현장을 취재하고, 공포와 불안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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