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심이네 각자도생’, 구원투수된 유이? KBS 주말극 자존심 세울까 [종합]
- 입력 2023. 09.12. 16:25:0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유이가 4년 만에 KBS 주말극 품으로 돌아왔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KBS 주말드라마의 부진을 씻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까.
'효심이네 각자도생'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일 PD, 배우 유이, 하준, 고주원, 윤미라, 이휘향 등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 진행에 앞서 황의경 KBS 드라마본부 센터장은 “KBS가 진짜 작심을 했다. 전작들 부진을 씻고 주말극 경쟁력을 높일 드라마”라며 “KBS 주말극이 진화해야 된다는 그런 의견들을 충분히 저희 제작진도 반영했다. KBS 드라마가 시청률만 좋은 게 아니라 동시대 시청자들과 같이 호흡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형일 PD는 드라마에 대해 “효심에 대한 이야기다. ‘효(孝)’라고 하는 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쪽에서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지 않나. 부모님과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관계인지, 그리고 효의 여러 색깔도 다르다. 효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게 이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타 주말드라마와 차별점으로 김 PD는 “KBS 주말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가족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큰 틀에서 바뀌진 않지만 몇 편의 드라마 톤이 밝고, 유쾌하길 바라는 것에서 기대감이 못 미친 것 같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밝고, 코믹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정서를 담았다. 뻔한 주제지만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어 앞 드라마 보다는 편안하고, 유쾌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판 효녀 심청 효심 역에는 유이가 분한다. 유이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효심이 캐릭터를 보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먼저 들었다. 효심이의 가족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람, 이웃 등 다양하게 담겨있더라. 효심이를 저에게 맡겨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에너지, 열정을 보여주면 효심이와 비슷할 거란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2018년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이후 4년 만에 KBS 주말극으로 돌아온 유이는 “4년이 흐른지 몰랐다. 지금까지 저를 도란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더라”면서 “‘효심이네 각자도생’ 타이틀로 캐릭터 이름이 들어간 건 처음이다. 그리고 별관에 제 단독 사진이 걸려있는 건 처음이라 KBS에 갈 때마다 ‘잘 해야 한다, 아프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대본대로 열심히 뛰고, 잘 먹고, 엄마에게 사랑을 드리면서 화도 내는 효심이처럼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그게 다라고 생각한다. 부담감은 촬영을 하면서 많이 없어졌다. 부담감 보다는 기대감”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뿐인 내편’에 함께 출연했던 최수종의 응원도 전했다. 유이는 “최수종 아버지와 연락을 자주한다. 저희 포스터 옆에 최수종 아버지가 있더라. 감회가 새로웠다. 투샷을 찍고, ‘아버지 저희 투샷 오랜만이죠?’라고 보내니 ‘어디니? 보러가겠다’라고 하시더라. 투샷 소식을 들으시곤 ‘열심히 하자’라고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유이는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그는 “시청률이 드라마 전체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면서 30%가 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바람”이라며 “35% 이상, 40% 이상 나왔으면 너무 좋겠다”라고 바랐다.
시청률 35% 돌파 시 공약을 묻자 유이는 “30%가 넘으면 하준 오빠 단독으로 이은지 님의 라디오에 출연하기로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사회자 엄지인 아나운서가 즉석에서 ‘아침마당’ 단독 출연을 제안하자 유이는 “그렇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김형일 PD는 “마지막 지점이 각자도생은 아니다. 의존하다가 독립적으로 각자도생 하는 과정을 겪고, 마지막엔 가족에 닿는 이야기”라며 “각자도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원은 “가족이 있기에 제가 있는 것”이라며 “삶의 원동력이자 기댈 수 있는 존재다.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대화를 나눠 서로가 어떠한 것인지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16일 오후 8시 5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