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임시완, 내공 엄청나…물건이다 생각” [5분 인터뷰]
입력 2023. 09.14. 11:27:17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강제규 감독이 배우 임시완, 하정우의 연기에 감탄했다.

강제규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시완은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 역에 도전한다. 그는 마라토너로 변신하기 위해 실제 선수들의 훈련량 60~70%를 소화하며 체지방을 6%까지 낮추고,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강도 높은 준비 과정을 거친 바.

강제규 감독은 “실제 인물이라 구현하는 게 중요했다”면서 “신체적인 사이즈 등 최대한 일치율이 높은 배우를 찾는 게 중요했다. 그 부분에서 임시완이 일치율이 굉장히 높았다. 아담한 사이즈의 키에 하체가 길고, 얼굴이 작고, 마라톤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근육형 근육을 가지고 있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완이) 서윤복 선생님과 신체적, 외적 조건에 근접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 만들었다. 촬영 끝날 때까지 긴 시간동안 각고의 노력을 했더라”면서 “임시완이라는 배우를 처음 본 건 ‘미생’, 이후 ‘불한당’이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도 엄청난 내공을 느꼈다. ‘물건이 하나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회가 닿으면 함께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정우, 임시완은 제일 먼저 이미지 속에 떠올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극중 1947년 보스톤의 기적을 이끈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역을 맡았다. 강제규 감독은 “하정우가 손기정 선생님 얼굴의 윤곽 느낌이 비슷하더라. 키도 거의 비슷했다. 자세나 걸음걸이도 닮은 곳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또 “의상, 헤어스타일을 보시면 알겠지만 손기정 선생님이 멋쟁이셨다. 운동할 때 머리도 굉장히 단정하게 다듬어서 달린 분”이라며 “하정우가 시대상에 잘 맞게끔 표현한 것 같다. 여러 영화 등을 통해 보인 모습들 중 과하지 않게, 어떨 때는 ‘더해도 되는데 하지 않네?’ 싶었는데 대형 스크린에서 보면 부족한 것들이 훨씬 더 절제되고, 함축된 것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놀라움이 커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편집실에서도 ‘손기정 선생님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외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배우가 큰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여러 영상을 접하기에 머릿속에 입력된 손기정 선생님의 느낌이 있지 않나. 영화를 계속 편집하며 보면서 ‘진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쉬리’를 통해 첩보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태극기 휘날리며’로 역대 두 번째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7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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