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미집’ 측 “故 김기영 감독 모티브 아닌 허구 캐릭터…홍보 사용NO” [공식]
- 입력 2023. 09.14. 11:42: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작사가 故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 측은 14일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선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라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는 지난 13일 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인 김동양 씨 등 3명이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 등 4명을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가처분 소송 첫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유족은 송강호가 극중 연기한 김감독 캐릭터가 고인을 모티브로 삼아 부정적으로 묘사했으며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가처분 소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거미집’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리는 가운데 김지운 감독이 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미집’은 19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했으며 ‘조용한 가족’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인랑’ 등의 작품을 선보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