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가 털어놓은 깊은 '속마음'[인터뷰]
입력 2023. 09.17. 07:00:00

이진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이진아가 아티스트로서 슬럼프를 이겨내고 돌아왔다. 음악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다시금 느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키운 그다. 순수하고 한층 성숙해진, 따뜻함이 담긴 그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진아는 2018년 발매한 정규 2집 '진아식당 Full Course' 이후 약 5년 만에 최근 정규 3집 '도시의 속마음'을 발매했다. 그는 "오랜만에 정규 앨범으로 찾아뵙게 돼서 설레고 기쁘다. 많이 들어 주실지 걱정도 되고 재밌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도시'라는 친숙하지만 무섭고 거대하지만 공허한, 세계의 내면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수많은 것들이 얽힌 도시 속에서 느낀 여러 감정을 올려 새로운 음악 세계를 건축했다. 프로듀싱은 물론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한층 더 풍부해진 음악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이진아는 "곡을 먼저 만들다 보니까 생각보다 '도시'가 떠오르는 지점이 많았다. 도시에서 느끼는 슬픔, 기쁨, 외로움 등의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주로 개인 경험에 의해서 노래를 만들고 있다. '도시의 속마음'이라고 했지만 이진아의 속마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저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멋있는 앨범, 더 성장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더 잘 안되더라. 원래 힘을 주면 더 안되지 않나. 슬럼프를 겪으면서 50일동안 여행도 다니면서 '하루하루가 선물 같은데 내가 왜 부담을 가지고 있었을까' 생각했다. 부족한 모습도 다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노래하고 표현하고자 하면서 시선을 바꿨더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앨범을 만들면서는 극복을 잘 하고 만들게 됐다"고 했다.


'미스테리 빌리지(Mystery Village)', '도시의 건물' 더블 타이틀곡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자유롭지만 따뜻한 위안과 공감 메시지가 담겼다. 이진아는 더블 타이틀곡을 정한 이유에 대해 "두 곡을 해야 두 곡이라도 들어주시지 않을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도시의 건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 도시라면 '미스테리 빌리지'는 상상 속의 도시를 표현한 것이다. 잘 어우러지는 노래라고 생각해 두 곡을 선정했다"며 "타이틀곡을 정하는 게 어렵더라. 제가 만든 곡이라 모든 곡에 애정이 있다. 조카들이 골라주기도 했다. 음악하는 동료가 조카가 좋아하는 음악이 진짜 타이틀이 된다고 했는데, 두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진아가 느끼는 도시는 어떨까. 그는 "사람들이 많고 직업이 다양하고, 할 일도 놀거리도 많은 곳이다. 또 서로 상처도 받고 슬프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다양한 감정들이 피어나는 곳 같다"며 "너무 노래가 혹시 밝게만 가볍게만, 쉽게만 본다는 우려가 있다. 곡 전체를 들어본다면 슬픈 마음과 고민하는 것들도 담겨 있다.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위로를 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특히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힘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행복한 에너지를 항상 심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총 12곡이 담긴 수록곡에는 스텔라장, 박문치, 홍진호, Sarah Kang, 이효리, 이상순 등이 함께 협업하며 완성도를 더 높였다. 무엇보다 이진아는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목소리도 담아냈다.

그는 "'Accepting'에서 목소리를 조금 다르게 내보기도 했다. 조금은 성숙하게 바뀌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곡마다 기분과 가사에 맞춰서 녹음해 귀여운 것도 있고 성숙함도 있는 거 같다"며 "피처링 역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여행가면서 친해져서 만들기도 하고, 스텔라장은 원래 친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 '말'에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함께 했다. 이진아는 "우연히 운전하고 가다가 이효리 선배님이 노래를 불러주시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 목소리를 듣고 더 힐링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부탁하기 쉽지 않아 포기했다. 그러던 중에 이효리 선배님이 제 연주 영상에 댓글을 남겨주셔서 용기내 말씀드렸다"며 "감사하게도 흔쾌히 해주셔서 바로 제주도로 가서 녹음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어울렸다. 정말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혼자 말하는 것보다 모든 분들을 힐링해주는 아이콘이라면 더 마음이 와닿을 거 같았다. 더 친근함이 느껴질 거라는 마음과 기대로 하게 됐다. 워낙 멋있는 분이다 보니까 마지막 트랙이 버려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이진아는 2013년 1집 '보이지 않는 것들'로 데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로 얼굴을 알렸다. 독특한 보이스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킨 그는 항상 목소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는 "30살이 넘었을 때도 이 목소리라면 노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했다. '설마 안 바뀌겠어' 했는데 안 바뀌더라. 그래도 들으면 미세하게 성숙해진 거 같다"며 "어쩌면 음악을 할 수 있는 것도 목소리 덕분인 거 같아 감사히 여기고 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처럼 다가온 적도 있지만 선물 같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데뷔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그는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하기도. 이진아는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흐른 거 같다. 벌써 10년이라고 하니까 내가 조금 더 큰 거 같고, 마음가짐은 처음과 달라지지 않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조금 칭찬해주고 싶다. 큰 발걸음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걸어왔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엄청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곡을 쓰고 연습하고, 계속 살아왔다는 것이 멋진 거 같다"고 다독였다.

또 앞으로 10년을 내다본 이진아는 "뭔가 공연을 여기저기서 하고 싶다. 여행을 뒤늦게 좋아하게 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공연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천천히 조용히 꿈을 꾸고 있다"며 "세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잘 표현하는 사람인데 듣는 사람들이 다 느껴주는 멋있는 사람이고 싶다. 힘 빼고 예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을 거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진아는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10월 14~15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2023 이진아 단독 공연 '도시의 속마음'을 개최한다.

이진아는 "단독 공연을 열심히 할 계획이고 제주도에서도 공연이 있는데 열심히 앨범 만들었으니까 활동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OST나 영화, 영상 음악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뷔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그는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하기도. 이진아는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흐른 거 같다. 벌써 10년이라고 하니까 내가 조금 더 큰 거 같고, 마음가짐은 처음과 달라지지 않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조금 칭찬해 주고 싶다. 큰 발걸음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걸어왔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 엄청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곡을 쓰고 연습하고, 계속 살아왔다는 것이 멋진 거 같다"고 다독였다.

또 앞으로 10년을 내다본 이진아는 "뭔가 공연을 여기저기서 하고 싶다. 여행을 뒤늦게 좋아하게 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공연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천천히 조용히 꿈을 꾸고 있다"며 "세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잘 표현하는 사람인데 듣는 사람들이 다 느껴주는 멋있는 사람이고 싶다. 힘 빼고 예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을 거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진아는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10월 14~15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2023 이진아 단독 공연 '도시의 속마음'을 개최한다.

이진아는 "단독 공연을 열심히 할 계획이고 제주도에서도 공연이 있는데 열심히 앨범 만들었으니까, 활동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OST나 영화, 영상 음악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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