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故 변희봉 투병, 봉준호 감독 통해 들어” 애도 [비하인드]
입력 2023. 09.18. 16:51:16

'거미집' 송강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송강호가 故 변희봉을 애도했다.

송강호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시작 전, 변희봉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변희봉은 이날 8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사망했다.

고인과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등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는 “평소 때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드리곤 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변 선생님은 5년 전 저희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조문을 오셨다. 그때 뵙고 뵙진 못했다”라며 “간간히 투병 중인 소식은 봉준호 감독을 통해 자주 들었다”라고 슬픔을 표했다.

송강호는 오는 27일 ‘거미집’으로 관객과 만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는 “굳이 따지자면 캐릭터보다 이 영화의 장르가 처음이라 호기심과 매력을 느낀 것 같다. 그 속, 현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게 콩트 느낌이더라”라며 “피상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욕망 속에서 허우적 되는 수많은 인간군상을 통해 영화 속 영화가 끝났을 때 영화의 메타포, 상징은 무엇인가, 그게 참 좋았던 것 같다.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렬한 맛이 아닌가”라고 영화에 끌린 점을 설명했다.

‘거미집’은 영화 현장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으로 스토리가 이중 전개된다. 현실과 이상이 충돌하는 영화 촬영장은 컬러로, 치정‧멜로‧호러‧재난물‧괴기물까지 오가는 영화 속 영화는 흑백의 화면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괴기스럽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그런 유쾌한 장르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등 작품을 선보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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