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강하늘X정소민, 현실 반영 '코믹 케미'…美친 캐릭터성[종합]
- 입력 2023. 09.18. 17:38:03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30일' 강하늘과 정소민이 현실 반영 부부 케미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한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까지 유쾌함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30일'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30일'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 남대중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남대중 감독은 "같이 극장에서 관객의 입장으로 영화를 보게 돼서 그전보다 즐겁게 봤다"며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 작품은 특정 배우가 코미디를 담당하거나 개인기로 웃기려는 것은 지양하려고 했다. 소재가 동반 기억상실인 만큼 상황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중점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배우들의 캐릭터를 살리는 범위 안에서 어우러지는 코미디를 유발하려고 했다. 각자가 몇배의 캐릭터를 뽐내준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억지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거나 클리셰를 깨야 한다는 깊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극중에서 나오는 비틀어진 부분이 우리 현실 연애와 일상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에서만 일어나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와 달리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미디에 진심이라 똑같은 코미디여도 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캐릭터나 상황적인 코미디가 잘 어우어지는 것을 의도했던 거 같다. 매 순간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풀영상은 어떨지 보다 같이 보시는 관객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제가 봤었을 때 제 장면말고 다른 장면들이 너무 재밌었다.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읽었던 대본 중에 웃음짓게 한 대본이었다. 현장에서는 더 재밌었다. 편집된 화면은 현장보다 더 재밌었다. 이 정도면 대본보다 더 잘 나온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소민은 "아직 못 봐서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나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평소에 조심스럽고 필터링이 많은 성격인데, 나라가 노필터링에 거침없는 성격이라 저도 모르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 특유의 위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대본을 받았을 때, 술술 읽혔다. 현장에서는 조금 더 좋은 아이디어가 모여서 조금 더 재밌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후시 녹음하면서 장면들을 맛보기식으로 봤는데 빨리 풀영상을 보고 싶다"며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내려놓은 것은 아니지만, 역시 사람은 다 다르고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저를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스물'에 이어 '30일'에서 재회한 강하늘, 정소민의 남다른 케미가 돋보였다. 강하늘은 "정소민과 8년 전에 만난 거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이번 영화에서 내가 어떻게 다가가서 친해지고 하는 과정이 다 생략된 거 같다. 편하고 친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 첫 촬영부터 편하게 찍었다 보니까 생각도 유연해지고 했다"고 전했다.
정소민은 "강하늘과 그때는 그때여서 좋았고 지금은 또 그때라서 좋았다. 그때는 경험이 없는 채로 풋풋함이 있었다. 그때보다 지금은 여유로운 강하늘과 만나서 좋았다. 신뢰를 쌓아놓은 상태에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나라의 엄마 보배 역을 맡은 조민수는 "영화를 하면서 또 느낀 게 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관객이 적어지고 하면서 스크린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30일' 대본을 받으면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믹 영화이니까 많이 웃으셨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나에 대한 강한 이미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봤기는 했지만, 어떻게 코믹 연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현장에서 강하늘이라는 선생님이 있었다. 연기하면서 얼마나 째려봤는지 모르겠다. 감독님도 너무 센스가 좋았다. 강하늘은 누적해서 해왔기 때문에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대중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관객이 주인이기 때문에 한창 웃었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열의 엄마 숙정 역의 김선영은 "시나리오를 다 아는데도 엄청 크게 웃었다. 정말 많이 웃겼다. 재밌었다"고, 윤경호는 "그럼에도 너무 재밌었고 이런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많이 떠올랐다. 두 사람의 성장기가 너무 좋았다. 그들이 어떻게 살지 궁금해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라며 "남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했다. 대본보다 영화가 더 잘나온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강하늘의 짐캐리 같은 표정 연기가 일품"이라고 기대케 했다.
엄지윤, 송해나, 황세인의 첫 스크린 데뷔도 눈길을 끌었다. 송해나는 "스크린에 너무 크게 나와서 어색했다. 제가 나오는 것보다 다른 분들 나오는 장면을 재밌게 봤다"고, 엄지윤은 "직업이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이라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주변 분들한테 이보다 좋은 현장이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선배님들이 실수 하나 없이 하셔서 현타가 오기도 했다"고 했다.
황세인은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고 땀이 나더라. 현장에서 재밌었던 장면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긴 거 같아서 선배님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배움의 연속이었다. 이것도 미담인 거 같은데 강하늘 선배님은 제 신도 남아서 봐주셨다. 하나도 피곤한 내색을 안 하시고 옆에서 모니터링 해주셨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게 이런 거다' 싶었다. 소민 선배님도 계속 아이디어를 주시고 해서 복 받은 사람 같았다. 선배님들을 통해 같이 만들어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을 선보입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고 감사드린다. 영화는 관객분들이 평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