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비워내고 아낌없이 담은 '따라랏'[인터뷰]
입력 2023. 09.23. 07:00:00

유주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유주가 고민을 덜어내고 비워낸 바이브로 돌아왔다. 자유로움을 표방하고 나선 '따라랏'으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유주는 지난 20일 새 싱글 '따라랏'을 발매했다. 지난 3월에 발매한 미니앨범 'O' 이후 6개월 만에 컴백이다. 그는 "즐겁게 작업해서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팬분들이 많이 기다려 주셨는데, 그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주는 이번 신곡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스타일링까지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는 "많이 주도적이었다. 프로듀서님한테 직접 연락도 드리고, 물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살이 붙여졌지만, 저 자체의 곡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많이 비워내는 작업을 하려고 했다. 그는 "발매를 목적으로 했다기보다 지난 앨범이 '여행'이라는 테마로, 여행을 삶의 여정에 빗대어 많은 것을 담아냈었다. 그래서 딥하다고 느껴져서 다음에는 뭘 할지 고민이 많았다. 오히려 생각이 많으니까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 타이밍에 필요한 것은 '비워냄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만들면 좋을 거 같았다. 리프래시하기 위해서 새로운 감성이 나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랏' 이라는 제목은 가사를 모른 채 노래를 흥얼거릴 때 가장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발음에서 착안했다.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드럼으로 그루브감을 살리고, 다양한 빈티지 신시사이저 사운드로, 유주만의 그루브로 완성됐다.

유쥬는 "생각이 많은 상태에서 길을 걷다가 생각이 가는 대로 불러보자 싶었다. 생각에 잠기고 싶어서 노래를 듣기도 하지만, 비우고 싶어서 듣기도 하지 않나"라며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하려고 한다. 아낌없이 감정을 해소하고 나니까 안 꺼내본 내 안의 것들이 나오면서 완성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따라랏'을 만드는 데 영감을 얻은 곳은 강남역 일대였다. 그는 "처음에는 화려하고 사람도 많고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이지만, 화려함 속에 각박함이 보이더라. 자세히 보면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노래도 신선한 노래가 아니라 늘상 나오는 노래였다. 자유로운 척을 하지만 얽매여 있는 거 같고, 또 화려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 길거리 풍경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곡의 의상 포인트는 교복이다. 유주는 "곡을 만들면서 스타일을 같이 잡고 갔다. 교복 입은 그림을 그려놓고 작업을 하기도 했다. 여자친구 시절에 많이 입어 보기도 했지만, 몇 년 만에 다시 꺼냈을 때 어떻게 해석될지 궁금했다"며 "캐릭터로서 많이 표현해 보려고 했다. 노래에 완전히 녹아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유주는 2015년 걸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한 이후 지난해 1월 미니앨범 'REC.'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새롭게 도약했다.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색깔에 대해 '특유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그는 "장르가 달라지더라도 그 사람이 하는 말과 목소리에서 오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거 같다. 꾸준히 하다 보면 유주 노래라는 것을 알아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적에 대한 고민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유주는 '신인 가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갈 전망이다. 그는 "솔로로서 택한 길이 빨리 갈 수 없는 길이라고 애초부터 생각했었다. 데뷔한 지는 됐지만, 솔로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솔로나 다름없다. 가장 좋은 성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욕심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지루하거나 다이나믹해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유주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언젠가 무대에 설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언제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언제가 꼭 있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멤버들과 얘기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이라 현재 또 다른 모습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인 거 같아 대단하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신곡 활동은 음악 방송으로 볼 수 없지만 다양한 곳에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음악방송 계획은 없다. 당장은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다양한 무대나 콘텐츠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벌써 다음 앨범에 대한 생각을 시작한 유주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생각해 보긴 했지만, 현재를 더 실컷 즐기고 난 후에 감정이 중요한 거 같다. 밴드 사운드로 시도해 보고 싶고 다양하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주는 "이번 신곡은 비워냄을 위해서 시작된 노래다. 발매되고 누군가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3분이라는 시간동안이라도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노래가 끝나는 순간 현실로 돌아오더라도 환상에 젖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잠깐이라도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면 만족스러울 거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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