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실상 알려야" 이승기, 미국 공연 잡음ing
- 입력 2023. 09.25. 11:59:35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승기의 미국 공연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공연사 측이 이승기 측과 나눈 카톡 대화 등을 공개하면서 공식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이승기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사 애틀란타K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가 현지 공연기획사 휴엔터 측에 '티켓마스터로 티켓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해명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앞서 휴먼메이트는 뉴욕·뉴저지 공연이 티켓 판매 부진으로 취소됐다는 보도에 "티켓 판매 부진이 아니라 현지 공연장의 문제 때문에 취소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NJPAC 측은 "이승기 측이 거짓 해명으로 NJPA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휴엔터는 문제가 커지자 휴먼메이드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양측이 나눈 대화에 따르면 이승기 측이 뉴저지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티켓 얘기를 빼면 어떻냐"며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된다.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가야할 것 같다. 현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개별 문의가 오면 티켓 상황과 지리학적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낫다. 디테일한 정보가 나가면 두 회사 모두 타격을 받는다"고 했다.
이에 휴엔터는 "원하신다면 (티켓 판매 저조 내용) 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납득시킬 만한 명분히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휴먼메이드는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됐다고 해명했고, 난감해진 휴엔터는 "공연장 사정이라고 핑계를 대는 바람에 NJPAC 측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틀란타 공연 역시 뉴욕·뉴저지 공연과 같이 티켓 판매가 저조했지만, 가수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공연 강행을 결정하면서 현지 한인기획사인 코러스엔터와 협조해 한인 식당 및 업체들의 스폰서를 받게 됐다는 것. 휴엔터 측은 휴먼메이드에 "LA 공연도 힘들지만 나머지 (뉴저지, 애틀란타) 공연도 무리니 취소해야 맞다. 그래도 가수를 생각해 공연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우리로서는 큰 결정"이라고 했다.
휴엔터와 휴먼메이드는 해당 식당 및 업체에 방문을 구두로 약속했고, 방문 일정과 세부 내용 등을 공유했으나 일방적인 취소 이후 "식당과 업체 방문은 협의 했지만 협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일부 식당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것처럼 홍보가 됐던 것도 문제"라고 사실과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
또한 애틀랜타행 항공편의 난기류와 연착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방문 취소 이유라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휴먼메이드 측은 LA에서 애틀랜타로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새벽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미 "방문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아티스트(이승기)와 얘기하고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휴엔터는 "이승기는 애틀랜타 출발 전날 숙소인 페창가 카지노 호텔이 아니라 LA의 지인 집에서 지낸 뒤 공항에 합류했고 28일 애틀랜타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스탭들과 뒤풀이를 했다. 이미 아티스트의 컨디션 조절로 방문을 못할 수 있다는 핑계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식당이 이승기가 손님과 식사를 한다고 잘못 홍보해 이를 시정하고 휴먼메이드에 알려줬다. 그런데 이를 악용해 한인 식당 잘못으로 방문을 취소했다는 식으로 해명해 후원해준 한인 업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승기의 미국 투어 사태로 1억5000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는 휴엔터 측은 "지금까지 식당 등으로부터 스폰서를 받은 적이 없지만 이승기와의 계약을 지키고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공연을 강행해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부탁했다. 그런데 동의한 적도 없고 세부사항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니 씁쓸하다"며 "2013년부터 10년간 공연 기획을 하면서 가장 예상이 빗나간 공연이었다. '동남아에서 받은 급의 의전이 아니다', '애틀랜타 호텔도 격에 안 맞다'는 어조로 가수 측의 이기적인 입장만 주장한 것에 대해 실망과 서운함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승기는 데뷔 후 첫 미국 투어 '소년 길을 걷다-챕터2'를 개최, 8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30일 애틀랜타, 9월 2일 뉴욕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틀랜타 공연 이후 스폰서 식당을 방문하기로 약속했지만 당일 취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민 무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승기 측은 "해당 식당에서 어떤 형태로든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다. 식당의 스폰서라는 관계는, 현지 공연 기획사가 진행한 것이다. 계약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금전적인 부분에서 아티스트나 당사가 관련된 일은 절대 없다"며 "아티스트를 악의적으로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현지 업체와 공연기획사 측의 잇단 반박과 대화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당초 양측의 소통 부재로 불거진 오해인 듯 보였지만 이승기의 미국 투어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중이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