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VS.] ‘화사한 그녀’·‘화란’→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10월도 풍성한 극장가
- 입력 2023. 09.26. 07: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다양한 색깔을 지닌 영화들이 하나 둘 개봉 준비 중이다. 개봉일자를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 오는 10월에도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10월 극장가 포문을 여는 작품은 배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30일’(감독 남대중)이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과 나라의 코미디다.
2015년 개봉된 ‘스물’(감독 이병헌) 이후 약 8년 만에 재회한 강하늘, 정소민은 각각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을 타고난 정열과 능력,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로 분한다. 두 사람은 찌질과 똘기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코믹력에 업그레이드된 케미까지 예고,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과 같은 날 개봉되는 ‘크리에이터’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새로운 AI 블록버스터다. 고도화된 AI들에 의해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를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AI 블록버스터 영화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만달로리안’ ‘듄’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SF 영화 제작진들이 총출동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존 데이비드 워싱턴, 젬 마 찬, 켄 와타나베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부터 신예 매들린 유나 보일스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11일 개봉을 확정한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스파이’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미디, 멜로, 스릴러,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 인생 연기를 갱신하는 ‘멀티엔터테이너’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최근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화사한 그녀’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엄정화 외에도 SNS 관종꾼 완규 역에 송새벽, 작전 꾼나무 주영 역의 방민아, 지능형 밀매꾼 기형 역의 손병호, 작전 브로커 젠틀맨 조르주 역의 박호산, 기형의 오른팔인 반전꾼 쿠미코 역의 김재화 등이 나선다.
아빠가 된 송중기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화란’ 시나리오에 매료돼 노 개런티 출연을 자처할 만큼 작품에 큰 애정을 보였던 송중기는 전에 없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여기에 신예 홍사빈, 김형서(비비)가 강렬한 연기로 깊은 여운을 전하고자 한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화란’은 오는 11일 개봉된다.
10월 25일 개봉되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오늘의 연애’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혜선과 이준영은 각각 소시민과 한수강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낼 예정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10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 어드벤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았다. 지난 7월 일본 개봉 당시,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개봉 4일 만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흥행 성적을 돌파하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오랜 시간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만들어온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집대성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브리의 또 다른 명작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마인드마크('30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크리에이터'), 제이앤씨미디어그룹('화ㅏ한 그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화란'), 웨이브('용감한 시민'), 메가박스중앙('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