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예매율 1위 ‘천박사’, 추석 개봉작 승기 잡나
- 입력 2023. 09.26. 14:18: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추석 빅3가 개봉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시 출격하는 것. 이 가운데 ‘천박사’가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초반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 등을 제작한 외유내강의 신작으로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완벽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이례적으로 개봉 11일 전,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한 ‘천박사’는 올 추석 강력한 흥행 전조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까지 주요 극장 3사 예매 사이트 1위에 올라 추석 극장가 초반 화제성 및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져 흥행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미집’에 밀렸던 ‘1947 보스톤’은 전날 추월을 시작해 20.1%의 예매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매량은 8만 5983장을 돌파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던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2015)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947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통해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했던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 손기정 감독과 서윤복, 남승룡 선수의 실화를 담았다. 배우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가 각각 손기정 감독, 서윤복, 남승룡 선수로 분했다.
롯데시네마 회원 데이터에 따르면 ‘1947 보스톤’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높은 예매 회원 수를 기록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개봉일 ‘1947 보스톤’을 예매한 롯데시네마 회원 중 10대와 3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같은 날 개봉하는 경쟁작 두 작품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며 예매 회원 수는 종합적으로 각각 12%, 51%를 상회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1947 보스톤’이 추석 연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거미집’은 예매율 15.2%, 사전 예매량 6만 4924명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등 작품을 선보인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다.
앞서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또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밀수’(감독 류승완) ‘더 문’(감독 김용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여름 한국영화 빅4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추석 영화 빅3가 바통을 이어받아 극장가에 열기를 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천박사'), 롯데엔터테인먼트('1947 보스톤'), 바른손이앤에이('거미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