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정화, ‘차정숙’·‘유랑단’→‘화사한 그녀’ 3연타 성공할까 [종합]
- 입력 2023. 10.05. 17:21:0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장르불문 멀티엔터테이너 배우 엄정화가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올 상반기 ‘닥터 차정숙’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이번엔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로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고자 한다. 엄정화는 극장가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흥행 연타를 날릴 수 있을까.
'화사한 그녀' 엄정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이승준 감독, 배우 엄정화, 송새벽, 방민아, 손병호, 박호산, 김재화 등이 참석했다.
2020년 ‘오케이 마담’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엄정화는 “시나리오를 코로나19 중에 받았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즐겁게 촬영했고, 개봉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렌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올 상반기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큰 사랑을 받았던 엄정화는 “코로나를 겪으며 현장이 없어졌다. 코로나 중간에 시나리오를 받은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즐기고 싶었고, 이 영화를 찍으면서도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극중 스타일과 머릿결, 말투까지 달라지는 화려한 변장술의 달인이자 일생일대 마지막 인생 역전 기회인 600억 초대형 프로젝트를 영혼까지 끌어 모아 작전을 펼치는 화사한 꾼 지혜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지혜가 살아가는 방식이 스스로 숨기기에 매 순간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맞는 옷과 분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고 싶어 제안하게 됐다. 감독님과 의상팀이 적극 반영해주어서 변하는 재미있었다”면서 “특히 빨간 머리에 피어싱을 한 건 하면서도 즐거웠다”라고 웃음 지었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은 “메달로 치면 금은동 메달을 다 따신 분들 아닌가. 엄정화 선배님을 필두로 해서 다 모시고 함께 호흡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희극과 정극, 코미디를 가진 배우다. 모두 두 얼굴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엄정화 캐스팅에 대해 “영화가 복합장르를 가진 작품이지 않나. 코미디, 휴먼, 미스터리 복합장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캐스팅에는 제작진과 이견이 전혀 없었다. 엄정화 선배가 1순위였다”면서 “걱정은 엄정화 선배님이 안하시면 이 작품 못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캐스팅 후 시나리오 이야기를 하며 의견도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놀란 건 한 신 한 신 찍어가면서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줄까가 눈에 보이더라. 고군분투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라고 전했다.
엄정화 외 송새벽, 방민아, 손병호, 박호산, 김재화도 극 활력을 더한다. 특히 엄정화와 극중 모녀 관계로 등장하는 방민아는 “처음엔 모녀 관계라 난감했다. 제 나이를 깎아서라도 언니와 함께하고 싶었다. 집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언니가 엄마처럼 안 보이고, 언니 같지 않나”라며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민아 배우 만나서 제가 엄마가 된다는 것에 처음은 어색했다. 촬영하고, 연습하면서 호흡도 잘 맞고, 엄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촬영하면서 정말 엄마인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촬영했다”라며 “영화 속에서 친구 같은 모녀라 연기하기도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화사한 그녀’는 ‘스파이’(2015)로 350만 관객을 웃음바다로 빠뜨리며 자신만의 코미디로 인정받은 이승준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승준 감독은 “어려운 시나리오였고, 어려운 연출이었다. 영화 안쪽에 깔린 건 조금 더 어둡다. 역사가 깔려있기에 어두울 수 있는 소재”라며 “어떻게 하면 밝게 풀 수 있을까가 숙제였다. 너무 그쪽으로 가게 되면 캐릭터가 가진 재미들을 놓치고 갈까봐 진지하게 딥하게 들어가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영화의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오는 11일 극장 개봉 예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