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전종서와 작업? 더 할 수 있죠” [비하인드]
- 입력 2023. 10.11. 16:36:4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충현 감독이 연인이자 배우 전종서를 향해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이충현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공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콜’로 전종서와 인연을 맺은 이충현 감독은 2021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이후 ‘발레리나’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작업을 하게 된 두 사람.
그는 “전종서 배우는 항상 생각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촬영을 하면 테이크마다 다르다. 제가 생각한 게 있지만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그래서 현장에서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예를 들어 ‘콜’에서 통화가 끝난 후 욕을 하고 물에 담긴 비닐을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있다. 그게 시나리오에 없었는데 (배우가) 그렇게 움직이니까 고정된 카메라를 풀어 찍었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그런 신을 만들어내더라”면서 “‘발레리나’는 강가에서 분노하는 장면이 있는데 본인이 어떤 식으로 할지 모르지만 감정이 나오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카메라 감독님도 항상 열어놓으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연인관계인 두 사람은 감독 대 배우로 공동 작업을 할 때 뒤따르는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충현 감독은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서로 잘 알기도 하고, 말하지 않더라도 통하는 게 있었다. 서로 너무 잘 알기에 그런 부분들을 오히려 현장에서 말을 주고받진 않았다. 배우와 논의를 해야 하는 시간에 더 여러 스태프들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배우 스스로 카메라가 돌아가면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 사전에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에 좋았던 게 훨씬 많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우가 아닌, 인간 전종서의 장점에 대해선 “종서 배우가 작품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크하고, 무서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거와 굉장히 반대다. 로코를 하더라도 정말 잘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에는 로코 촬영을 끝냈다.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도 살짝 보니 마치 처음부터 로코를 잘했던 사람 같더라. 로코를 잘하는 배우라고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종서는 하나에 꽂히면 밀고나가는 스타일이다. 그게 옥주랑 맞았다. 하나 꽂히면 뒤를 계산하지 않고, 그게 뭔가 회오리바람 속으로 들어가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2015년 단편영화 ‘몸 값’으로 제3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주목 받은 이충현 감독의 ‘콜’ 이후 두 번째 장편영화다.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