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3년 만에 부활 알린 '개그콘서트', 코미디 명맥 이을까
- 입력 2023. 10.12. 09: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야심 차게 준비했다."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가 돌아온다. 2020년 6월 종영 이후 3년여 만이다.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코미디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KBS는 '개그콘서트'(연출 김상미·이재현, 이하 '개콘')가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개콘'은 올해 초부터 방송 재개에 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한국 공개 코미디의 산실이었던 '개콘'의 부활을 많은 이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오랜 검토 끝에 편성을 확정 지었고, 당초 '라스트 개콘'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었던 '개콘'은 프로그램명을 유지하며 명맥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9월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희극인들은 미리 보는 '개콘'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트렌드 등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로 지적됐다.
최근 tvN '코미디 빅리그'가 휴지기에 들어갔고, MBC '개그야', '코미디에 빠지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등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폐지됐다. 코미디언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고, 제 살길을 찾으면서 유튜브는 새로운 생태계로 떠올랐다.
코미디언들이 합심해 만든 '숏박스', '피식대학' 등은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른바 짧은 분량의 '스케치 코미디'로 일상적인 상황을 개그로 승화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기획은 웃음까지 잡으면서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또한 '국민 MC'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이경규 등 베테랑 예능인들도 유튜브로 뛰어들 정도다.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OTT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에 맞춰 봐야 하는 방송 프로그램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각광받게 된 것. 특히 엄격한 심의 기준에서 벗어난, 소재의 자유로움도 한몫했다. 이처럼 '개콘'이 새롭게 돌아온 만큼 한계를 벗어나 차별화된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코미디언 김원효 역시 '개콘'의 컴백을 반겼다. 그는 "단지 그냥 KBS 프로그램 중 하나가 생기는 게 아니"라면서 "코미디라는 장르가 사라지려는 그 불씨를 아주 작게나마 다시 살리는 게 아닐까? 힘들 수도, 미흡할 수도 있다. 부딪히고 또 부딪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상미 CP 역시 "전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전설의 프로그램 '개콘'이 3년 반 만에 돌아온다.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코미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직 방송일 말고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새로운 얼굴 발굴에 나선 바 있다. 신구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공연을 예고한 상황.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을 전할 수 있을까.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성을 지켜갈 '개콘'의 막이 오른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