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천박사’, 추석 연휴 1위했지만…여름 이어 흥행 부진
- 입력 2023. 10.17. 14:43:0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이 추석 연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추석 연휴 사흘 간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팬데믹 시기 제외,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여름에 이어 추석 개봉작 또한 흥행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결산 자료에 따르면 9월 전체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2017~2019년 9월 전체 매출액 평균(1233억원)의 52.9% 수준을 기록한 데 그쳤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9%(366 억원) 감소했다. 9월 전체 관객 수는 666만명으로 2017~2019년 9월 전체 관객 수 평균(1476만명)의 45.1%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5%(320 만명) 감소했다.
추석 연휴가 9월 말부터 시작된 데다 추석 대목에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9월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겼고, 9월 전체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27일 동시 개봉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매출액 100억원, 관객 수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역대 추석 흥행 1위 작인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이 개봉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감소한 것.
9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456억원으로 2017~2019년 9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832억원)의 54.8%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3%(461억원) 감소했다.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467만명으로 2017~2019년 9월 한국영화 관객 수 평균 (991만명)의 47.1%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0%(432만명) 감소했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69.9%,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70.2%였다.
9월 전체 흥행 1위는 ‘잠’(감독 유재선)이다. 매출액 134억원(관객 수 141만명)을 기록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매출액 90억원(관객 수 94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1947 보스톤’은 매출액 44억원(관객 수 46만명)으로 4위를, ‘거미집’은 매출액 18억원(관 객 수 19만명)으로 9위에 랭크됐다.
한편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2017~2019년 9월 외국영화 매출액 평균(401억원)의 49.0%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5%(95억원) 증가했다.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199만명으로 2017~2019년 9월 외국영화 관객 수 평균(485만명)의 40.9%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7.6%(111만명) 증가했다.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9월까지 흥행을 이어간 덕분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9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외국영화 관객 수를 기록했던 2022년 9월 대비해서는 외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가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롯데엔터테인먼트('1947 보스톤'), 바른손이앤에이('거미집'), 유니버설픽쳐스('오펜하이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