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임영웅 콘서트 555만원” 암표 기승, 콘진원 대책 마련 나선다
입력 2023. 10.18. 11:13:09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불법으로 거래되는 티켓들 꼭 제보해 달라.”

최근 그룹 다비치가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가수 아이유, 임영웅에 이어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팬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받는 일명 ‘암행어사’ 전략을 택한 것.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활개 치는 암표 거래를 근절할 수 있을까.

다비치 멤버 강민경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 다비치 콘서트 ‘Starry Starry’와 관련해 “오픈 당일 5분 만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언니랑 천국으로 뛰어가고 있었다”면서 “그 행복감도 잠시. 오래 기다려준 우리 팬들 그리고 선량한 관객분들에게 받은 몹쓸 암표상들 관련 제보글을 보며 너무너무 속상하고 미안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위해 불법으로 거래되는 티켓들 꼭꼭 제보해 달라”라며 “가만 안 둘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민경은 불법 거래 티켓 제보 공지문을 올렸다.

앞서 불법 티켓 거래 근절을 위해 아이유, 임영웅도 특별 단속에 나선 바.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023 아이유 팬콘서트 ‘I+UN1VER5E’와 관련,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되는 총 12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 드린 당사의 방침대로 아이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 제명 조치했고,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ID 이용도 1년 간 제한했다”라고 알렸다.

아이유의 소속사는 부정 티켓 거래를 두고 팬들의 제보를 받았다. 부정 티켓 거래의 증거가 확인되는 경우, 암표 거래 제보자에게 ‘사례’를 하겠다고 공지한 것.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암행어사 전형’으로 화제를 모으며 암표 거래 근절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켰다.

임영웅 역시 ‘암표 거래 적발 시 취소표 처리’라는 강경책을 내세웠다.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가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자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속출됐고, 이를 노린 암표상들은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팬심을 ‘돈벌이’로 악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임영웅의 소속사는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예매와 암표를 적발하는 즉시 강제 취소하겠다”라고 공지했으며 예매처인 인터파크티켓 또한 “예매 건 모니터링 결과,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16개 계정을 대상으로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 SMS가 발송됐다”라고 안내했다.



암표 거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콘진원은 근절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지난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의원은 “(콘진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신고센터 운영도 하고 있는데 암표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임영웅 콘서트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20배, 30배, 50배까지도 넘는다”라고 짚었다.

류 의원은 ‘암표 신고 센터’를 언급,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 가는데 정작 처리가 된 걸 보면 0건”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실이 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암표 신고는 2020년 359건, 2021년 785건, 2022년 4224건에 달했다. 특히 2022년의 경우, 2020년에 비해 11.7배가량 신고가 늘었다.

이에 류 의원은 “대중음악공연 분야는 콘진원이, 프로스포츠 분야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신고센터를 운영 중인데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암표 DB를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를 각 스포츠 구단과 티켓 예매 업체에 공유해서 자체적으로 블랙을 하는 등 암표를 효과적으로 막고 있는데 콘진원은 사실상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는 척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실제로 신고 접수를 받고, 후속으로 행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 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 특히 정부 안에서도 저희들이 암표 거래 모니터링 및 신고 내용에 대해 팩트파일링을 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으로 저촉되는 지에 대해서 법률을 자문 받을 수 있는 예산안이 정부에 반영이 돼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스포츠협회를 벤치마킹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콘서트 관람 문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진 시점이다. 암표 거래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아티스트와 기획사, 공연기획사는 물론, 관계 당국의 강한 의지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때이지 않을까.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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