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장기하·그레이·오혁·윤상, 음악감독된 뮤지션들
- 입력 2023. 10.23. 15:56:2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장기하, 그레이, 오혁, 그리고 윤상까지. 가수 겸 프로듀서들이 최근 영화계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기하, 그레이, 오혁, 윤상
먼저 장기하는 지난 7월 개봉된 ‘밀수’(감독 류승완)를 통해 음악감독으로 나섰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 시나리오 작업 당시, 사용될 음악을 미리 선곡했다. 장기하는 레트로 사운드풍에 일가견이 있는 뮤지션으로 류승완 감독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가 장기하와 만났을 때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장기하는 기존 밴드음악과 다른 ‘밀수’만의 시대적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협업했다. 후반부에는 ‘소림축구’의 사운드와 유사한 분위기의 곡을 원한 류승완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전통북 등 타악기도 함께 활용했다.
장기하 음악감독은 “영화 음악에 특별한 뜻은 없었는데 어느 날 류승완 감독님이 함께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러고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선뜻 하겠다고 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영화음악 작업이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힙합 뮤지션과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그레이도 넷플릭스 시리즈 ‘발레리나’(감독 이충현)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레이는 “영화음악 작업에 대한 열망이 항상 있었다. ‘발레리나’로 영화음악 제안이 왔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레이는 클래식한 리듬과 힙합 음악이 섞인 듯한 독특한 사운드와 보통 영화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보컬을 강조하는 음악까지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긴 액션이 이어지는 시퀀스에서는 변주를 주며 스피디하고 유려하게 펼쳐지는 액션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충현 감독은 “음악이 우리 작품이 가야할 방향성과 기준점을 잡아줬다. 색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에서도 뮤지션 오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앞서 오혁은 티빙 단편영화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부스럭’을 통해 조현철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조현철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오혁 음악감독에게 “한국적인 사이키델릭이 있고, 슬픈데 이상했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오혁 음악감독은 현장의 사운드와 대사, 음악 사이의 밸런스를 잡아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음악을 통해 구현해내며 ‘너와 나’만의 독특한 무드를 완성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뮤지션으로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던 윤상은 11월 8일 개봉되는 ‘뉴 노멀’(감독 정범식)의 음악감독으로 참여, 또 한 번의 트렌디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그룹 라이즈의 멤버이자 윤상 음악감독의 아들 앤톤이 ‘뉴 노멀’의 음악 작업에 함께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그린나래미디어('너와 나'), 바이포엠스튜디오('뉴 노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