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유아인→이선균, '마약 스캔들'에 발목 잡힌 영화계
- 입력 2023. 10.24. 11:35:2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유아인이, 하반기에는 이선균이 마약 스캔들로 연예계를 혼란에 빠트렸다. 주연급으로 활약했던 두 배우였기에, 마약 스캔들의 피해는 영화계가 고스란히 받게 됐다.
유아인-이선균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11월 14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이날은 정식 공판기일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유아인이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용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뒤, 많은 작품들의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그가 출연한 영화 '하이파이브'와 넷플릭스 '승부', '종말의 바보'는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촬영을 마치고 공개만을 앞두고 있던 작품들은 창고 속으로 향해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또한 유아인이 출연을 확정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도 촬영 전에 배우를 교체했다.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선균은 내사자에서 정식 수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A씨를 지난 주말 구속했다고 전했다. A씨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이선균과 10여 차례 전화 통화를 주고 받은 인물이다. 이선균은 서울 소재의 A씨 자택에서 A씨와 여러 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로 인해 그의 차기작들도 비상이 걸렸다. 영화 '행복한 나라', '탈출 : PROJECT SILENCE' 모두 촬영을 마쳤다. 두 작품 모두 이선균의 주연작이라 편집이나 배우 교체 후 재촬영은 어려운 상태다.
두 영화의 배급사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개봉 시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선균이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결국 개봉을 무기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이선균의 자진 하차로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덜어냈다. '노 웨이 아웃' 측은 23일 "지난주 이선균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며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 합의하에 배우의 입장을 수용했다. 현재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연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재판이 끝날 때까지 두 배우가 참여한 작품들의 공개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의 일탈로 인해 함께 참여한 수많은 이들의 노력은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