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마약사범 출연금지 검토"…이선균·지드래곤, 방송가 퇴출되나
- 입력 2023. 10.27. 11:20:2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이들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마약 혐의로 처벌받은 연예인을 방송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선균-지드래곤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마약사범 방송 출연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간 연예계에서 마약 투약 의혹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방송 복귀가 비교적 쉽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최근 배우 유아인에 이어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크다"며 "국민이 분노하는 점은 이런 마약 사범들이 잠깐 자숙했다가 다시 '억대' 출연료를 받고 방송에 복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 금지는 직업 선택의 자유권을 침해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 부분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에 관한 대책을 강구해 보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지금은 KBS, MBC 등이 자체 내부 규정으로 하고 있지만, 그걸 좀 더 일반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됐다. 이어 가수 지드래곤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없다며 다른 사건으로 각각 수사 중이다.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A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이 입건됐고,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지금껏 방송 출연 제한은 각 방송사에서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은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한 출연자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마약, 음주운전, 도박 등의 사유로 일부 연예인이 그 대상이 됐다.
올해 초부터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은 지난 3월 KBS에서 한시적으로 출연 제한 조치 결정을 받았다. KBS는 이에 대해 "마약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연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출연 제한이 끝나 다시 연예계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주지훈은 지난 2009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고, 이로 인해 KBS, EBS, MBC 등의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다. 이후 약 4년 뒤 제한 처분이 해체되면서 현재는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관련 법안이 없었기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짧은 자숙을 거치고 복귀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OTT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복귀가 더욱 수월해졌다.
연예계에 잇따라 마약 게이트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복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큰 만큼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된 규제를 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