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속 공포 그린 '뉴노멀' 최지우→표지훈, 새로운 얼굴 발견[종합]
- 입력 2023. 10.27. 16:52:4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 최지우부터 표지훈, 정동원까지 색다른 얼굴을 발견했다. 여기에 일상이 된 공포를 파격적으로 그리며 새로운 장르 탄생을 알렸다.
'뉴 노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뉴 노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지우, 최민호, 표지훈, 하다인, 정동원이 참석했다. 이날 정범식 감독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했다.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돼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 '기담',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표지훈(피오), 하다인, 정동원이 호흡을 맞춰 열연한다.
웃지 못하는 여자 현정 역을 맡은 최지우의 오랜만에 본업 복귀로 화제가 됐다. '좋아해줘'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었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굉장히 신선했다. '왜 나한테 왔을까' 궁금증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저였으면 하셨다. 예상한 저의 모습이 있는 거 같아서 신뢰하는 것도 있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이전 작품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감독님한테 의지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거 같다"라며 "저희 영화 앞에 '말세'라는 키워드가 붙지 않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공포를 블랙 코미디로 표현한 거 같다. 세대를 막론하고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민호는 인연을 찾아가는 외로운 대학생 유훈으로 변신했다. 그는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 감독님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았다"라며 "어떻게 하면 순수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었던 거 같다. 각자의 결말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같은 지점으로 보일 수도 있고, 다른 지점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에 따라 열린 결말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글로만 읽었을 때는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그냥 넘겼을 거 같은데 자판기 앞에서 메시지를 보면서 궁금증, 호기심이 생기게 되면서 저절로 몰입됐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서는 "혼밥을 먹는 신이나 개인의 스토리가 섞이는데, 감독님이 영화에 대해 '고립'이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저희는 단체 리딩도 하지 않았고, 서로 고립된 상태에서 연기를 했다. 이 단어가 가장 맞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표지훈은 파렴치한 로맨스에 빠진 취업포기자 기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 그는 "감독님을 믿고 따르고 가면 재밌는 촬영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의지를 많이 했었다"며 "군대에 있었을 때 시상식을 간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고 기쁘다"고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감하기 어려운 인물이라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께 많이 연락드렸었다. '분노의 윤리학' 이제훈 역이 살짝 비슷한 거 같아서 영화를 보면서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또 감독님이 현실에 맞닿아 있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살을 찌워달라고 하셨다. 저는 살찔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거 같아 감사했다. 연기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해냈다는 것에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인간을 증오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연진 역을 맡은 신예 하다인은 이번 작품이 스크린 첫 데뷔다. 그는 "공식 석상이 처음이라 떨린다. 소중하게 만든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좋은 감독님,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 공감이 많이 갔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혼밥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드러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표지훈과 다르게 8kg을 감량한 그는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해서 다큐멘터리 등을 많이 찾아봤다. 코로나 이후 청년 고독사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부분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의 각자 해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엔딩에서 비극이 있긴 하지만 현실에 많이 반영됐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은 거 같다"고 귀띔했다.
정동원 역시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첫 연기를 선보인 그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감독님이 저를 왜 선택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학생 역할도 실제 학생이었기 때문에 더 잘 맞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 자신감 있게 연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긴 시간이 아니었는데 많이 달려졌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쌍꺼풀도 진해졌고, 찍었을 당시에 젖살도 있었던 거 같다. 다시 볼 수 없는 저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게 돼 영광이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작품이 잘 나온 거 같아서 좋다"며 "또 장면의 감정을 계속해서 가져가야 하다 보니까 어려웠다. 다시 한번 선배님들을 존경하게 된 거 같다"고 전했다.
'뉴 노멀'은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