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이선균 여파 '기생충'까지…봉준호 기획전 제외→서경덕 일침
- 입력 2023. 10.30. 15:04:07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 영화 '기생충'에도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번 사태의 여파가 차기작 뿐만 아니라 기존 공개작까지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선균
롯데시네마는 지난 25일 10월 '애니버서리 페스타(ANNIVERSARY FESTA)' 상영작들을 공개했다. 해당 목록에는 영화 '어바웃 타임', '그래비티', '설국열차', '살인의 추억' 등이 포함됐다.
당초 롯데시네마 '애니버서리 페스타'에서는 총 다섯 편의 상영이 예고되어 있었다. 올해로 개봉 10주년을 맞은 '어바웃 타임', '그래비티', '설국열차'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 기획전 일환으로 '기생충', '살인의 추억'을 재상영할 계획이었다.
'기생충'은 출연 배우인 이선균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휩쓸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선균 역시 해당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기에 외신들도 이번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각종 외신들은 "오스카상을 받은 한국영화 '기생충'으로 이름을 알린 이선균이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한다"면서 "'기생충'으로 미국배우조합상에서도 수상한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이로 인해 차기작에서 하차했고 다른 영화 개봉도 늦춰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자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는 "K콘텐츠 이미지의 실추"라며 이선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은 30일 "이번 마약 사태에 대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수많은 외신들이 이미 기사를 쏟아냈다"며 "버라이어티는 '오스카상을 받은 '기생충'의 주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라며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전 세계에 자랑이 된 작품인 '기생충'에 오점을 남겼다"면서 "특히 K콘텐츠가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는 이 시기에,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는 건 K콘텐츠의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경덕은 "향후 K콘텐츠의 전 세계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한류 스타의 기본적인 도덕성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는 큰 교훈을 이번 사태로 인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됐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 이선균은 첫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고, 이날 진행된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간이시약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소변,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선균의 휴대전화, 차량 등을 압수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이선균을 재소환해 정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