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지길” 박보영→이정은표 힐링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종합]
입력 2023. 11.01. 12:45:46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마음의 병’. 이를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아침의 햇살’같은 드라마가 온다. 따뜻한 마음과 온기가 모여 완성된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가 위로, 위안, 힐링을 전하고자 한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재규 감독,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등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함, 원작자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좋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중 절반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만큼 세상 살아가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고 각박하다. 그런 사람들과 주변인들에게 어떻게 봐야하고, 어디서부터 왔고, 내가 어떻게 그런 것들에 자유로울 수 있는지 생각하는 드라마이자 심리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이재규 감독은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영화 ‘완벽한 타인’ 등 작품으로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온 바. 여기에 드라마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을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쌓아온 이남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재규 감독은 “뼈가 부러지면 정형외과 가는 건 너무 쉽게 알지 않나. 그런데 마음의 병에 걸리면 쉽게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려 하지 않는다. 몸이 아픈 것과 마음이 아픈 것은 같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정신과) 문턱이 낮아지길 바란다”면서 “또 의료 드라마라고 하면 의사들이 주가 되는데 저희 이야기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간호사와 환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다. 여러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전작 ‘지우학’의 경우, 따뜻한 이야기지만 지치고,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하루하루 치료 받고,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박보영은 극중 내과 3년 차에 전과한 명신대병원 정신병동 간호사 정다은 역을 맡았다. “(정신과) 문턱이 낮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박보영은 “힘든 일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가 쉽고, 편하게 안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다은이와 제가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에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 “다은이는 환자 한 분 한 분을 최선을 다해 본다. 마음 자체가 너무 따뜻하고, 상대방을 굉장히 많이 배려하는 친구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캐릭터다. 다은이는 하나가 있으면 친구에게 양보하는데 그런 문제점이 있다. 제가 예전에 그랬던 게 있다. 그래서 이걸 하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재규 감독은 “박보영이라는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많다. 이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현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배려가 큰 경우, 마음에 병이 따라올 수 있다. 다은도 마찬가지로 환자들이 편한 걸 먼저 생각한다. 보영씨를 보면서 정다은보다 한 수 위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 있다”라고 높은 싱크로를 언급했다.

연우진은 명신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의사 동고윤으로 분한다. 연우진은 “여기 함께한 모든 분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대본을 본 느낌은 극에 다 설명이 된 것 같다. 함께하는 제작진,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재규 감독님과 꼭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우학’도 재밌게 잘 봤는데 그때 본 감정에 지금은 백신을 맞은 느낌이었다”면서 “제 스스로 힐링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다은의 절친인 송유찬 역을 맡은 장동윤은 “감독님과 함께 참여한 선배님들의 팬이었다. 함께한다고 해서 기뻤다. 영광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때 굉장히 매력 있고, 소재 자체가 주는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매력을 잘 살려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정은은 명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수간호사 송효신을 연기한다. 그는 “언젠가 멘탈 케어에 대한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타이밍에 감독님이 애정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고 하셔서 마음이 동요했다”면서 “보영 씨와는 ‘오나귀’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또 한 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규 감독과 제작진은 정신병동에 대한 편견과 장벽을 넘고,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프로덕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무채색 대신 다채로운 색채들을 정신병동의 공간과 의료진의 의상을 만들어 밝은 기운을 전하고자 한다. 이재규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어른들이 볼 수 있는 현대 동화 같은 느낌을 주려 했다. 물론 현실적인 공간, 의학적인 것들은 굉장히 정확하게 했다. 약간씩은 극을 위해 변호가 된 지점이 있지만 따뜻하고, 동화적인 틀로 담으려 하다 보니 상상된 세트를 만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고증과 자문이라고. 이 감독은 “의학적 오류를 최소화 시키려 했다. 의학 자문을 받았고, 간호 선생님들이 필요한 상황에 항상 상주해있었다. 정신병동에서 간호사들은 뛰면 안 된다더라. 아주 급박한 상황이라도 경보로 하고, 그런 예민한 지점을 잘 피해갔다”면서 “또 하나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걸 가져오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절대 왜곡해서는 안 된다 싶었다. 의사는 의사답게, 간호사는 간호사답게, 환자는 환자답게 그려냈다. 결과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불안증세, 강박, 우울감을 표현하는 동료들이 있으면 ‘너는 정신이 박약해서 그래’라고 질타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정신질환과 정신력은 다르지만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몇 년 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성인남녀 4명 중 한 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더라. 좌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멘탈 케어를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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