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한 '개그콘서트', 일요일 밤 다시 책임질까…5% 시청률 공약 [종합]
- 입력 2023. 11.01. 17:52:29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개그콘서트'가 새롭게 부활한다. 과연 정통 코미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개그콘서트'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는 KBS2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상미 CP, 이재현 PD,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 MC 윤형빈이 참석했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지난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프로그램. 2020년 6월 1050회를 끝으로 종영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5월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새로운 얼굴 발굴에 나선 바 있다. 신구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공연을 예고했다. 과연 이전의 프로그램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KBS 예능센터장 조현아는 "'개콘'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여러가지 우려와 기대가 있었는데 잘 견디고 준비해준 출연자들과 김상미 CP, 이재현 PD에게 감사드린다. 시작함에 있어서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개콘'를 통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금쪽 유치원', '니퉁이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요' 코너가 소개되기도 했다. 1051회부터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정찬민, 신윤승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임슬기, 오정율 등 새로운 얼굴들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도약에 나선다.
김상미 CP는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예전과는 새로운 얼굴들이 굉장히 많다. 기존에 열심히 해주셨던 분들도 있지만 새로운 얼굴들과 신선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며 "예전과 같다면 익숙한 공개 개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효는 "저희 기수가 기회를 많이 받았던 거 같다. 열심히한 만큼 혜택을 주셔서 신인이지만 무대에 많이 설 수 있었다. 선배가 주축이 되고 후배가 작은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많이 바뀐 거 같다. 오히려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될 거 같다. 신인들에게 기회가 부여될 거 같다. 미흡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신인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지 않나. 개그맨을 꿈꾸는 분들도 준비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해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미디 시장이 유튜브로 옮겨 가면서 공개 코미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 CP는 "유튜브도 정말 재밌어져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서 적용하고 있다. 조금은 식상할 수 있지만, 주말 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게 없었던 거 같다. 부모님하고 자식들이 보기에는 19금 개그들이 있는 거 같아서 같이 시청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세대간의 단절도 생기는 거 같다. 저희의 목표는 자식들과 같이 봐도 어색해지는 순간이 없이, 유행하는 밈을 설명할 수 있고. 센 코미디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온가족이 함께 봐도 편하게 보고 웃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금쪽 유치원'의 이수경은 "저한테 '개콘'은 계속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2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시그널 음악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웅장해지는 느낌이 있다. 다시 생기니까 일요일 밤을 개콘의 음악과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니퉁이 인간극장'은 필리핀 며느리 니퉁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남편이, 니퉁을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코미디. 이 코너는 유튜브 '폭씨네'에서 선보이며 웃음을 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유튜브 코미디를 '개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 CP는 "유튜브 코미디는 스케치인 경우가 많다.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도 많이 웃음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폭씨네'에 적극적으로 구애했는데, 마침내 수락해줬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다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서 예전에 '개콘' 시험을 보기도 했었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시 불러주셔서 좋았다. 남녀노소 볼 수 있는 채널이다 보니까 오게 됐다.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수위가 조금 더 높기도 하다. 여기서는 시어머니와의 고부 갈등을 보여주려고 했다. 조금 더 순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의 조수연은 "11년 차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공개 코미디에 대한 갈망도 있었는데, 그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이번에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준비했다. 저는 아직도 얼굴을 알리지 못했으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1월은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 메타 코미디의 개그쇼 등 많은 개그프로그램이 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 CP는 "준비하고 있던 과정에서 코빅이 휴지기를 가진다고 해서 속상하기도 했다. 감사하게 넷플릭스에서 코미디언이 설 자리가 생긴다고 해서 감사했다. 시청자분들은 비교해 가면서 볼 수 있을 거 같다. 열정이나 노력만큼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코미디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경쟁심이 생겨야 촉매제 역할이 될 거 같다. 개그맨 선배들이 신인 크루들을 뽑는데 참여했었다. 처음에는 암울했다. 요즘에는 MZ세대가 습득력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빨리 성장해 나가고 있다. 본무대에서 경험을 하면 또 다른 성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을 하기도 했다. 김원효는 "5% 이상 나오면 오시는 관객 모두에게 저희 김밥을 모두 드리겠다"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