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전청조, '신뢰'없는 희대 사기꾼 "괴도 루팡급"[종합]
입력 2023. 11.03. 22:58:30

'궁금한 이야기Y'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의 실체를 무엇일까. 동창 등 지인들을 비롯해 사기 피해자들의 증언이 속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전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의 실체가 그려졌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전청조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털어놓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 어떤 매체랑도 이야기를 하나도 안 했다. 거짓된 부분이 있다"며 "근데 그거에 대해 '네가 나를 어떻게 말해도 난 괜찮아'였는데 사실만을 말한다고 믿어 줄까"라며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전청조는 최근 여성지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그의 성별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등 의혹이 확산되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전청조는 기자 대행을 의뢰하는가 하면 2018년 P 호텔 회장의 혼외자라고 사칭하며 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다시 여자 행세를 하며 남자들과 결혼을 약속하며 돈을 갈취했다. 이에 그는 2020년 사기 등 혐의로 2년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청조는 교도소 안에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여성 외국인 수용자 등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동시에 또 남자와 혼인 관계를 맺었다.


특히 전청조는 재벌 3세로 승마를 전공했고, 글로벌 IT 임원을 맡고 있다며 전 골프선수 박세리를 비롯해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이사, 롯데 회장 등과 인연을 과시하기도. 피씨방을 갈 때도 경호원을 대동하던 그는 월급을 점점 밀렸다. 또한 이들은 전문 경호원이 아닌 동네 지인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기 행각을 위해 고급 차량을 빌린 대금을 주지 않았다. 렌트카 직원은 "포OO, 아OO 차량을 빌리는 데만 300만 원 정도 된다. 원래 선불인데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점점 미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해외 취업 알선, 블로그 수익 창출 세미나 등 그의 사기행각은 계속 됐다.

한 피해자는 "투자금이 높으면 높을수록 받을 수 있는 건 많다. 투자금을 현금화 해서 투자금액에 포함시켜 줄테니까 신용카드를 보내달라고 했다"며 "보냈는데 명품이 긁혔더라. 남현희 씨의 SNS 보니까 디O 가방이 보이더라. 혹시 그걸로 산 건 아닌가 의심도 되더라"라고 말했다.

전청조와 함께 강연을 다닌 남성 또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고액 강연에서 제가 수강생으로 같다. 저한테 전화번호를 찍고 나갔는데, 남현희와 결혼할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믿게 됐다. 같이 만나 밥도 먹고 하면서 신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증언이 이어지면서 남현희도 공범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남현희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한 방송을 통해 남현희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P 회장이라고 연락이 왔는데, 그게 1인 2역이었던 거다. 제 주변 사람들을 투자하게 만들고 마지막은 저였던 거 같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저는 남자가 맞다. 신분증이지 않나. 남자는 1 아닙니까"라며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제가 인터뷰하면 남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은 임신이 불가능하다. 생각해봐라.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는 걸 알겠냐. 처음부터 여자인 줄 알고 있었다. 수술을 하게 된 이유도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한테 걸릴까봐 빨리 해버려'라고 했다. 그래서 했다. 같이 살려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다 돌연 가슴 수술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청조는 "전 남현희한테 1원 한 장 준 적, 받은 적 없다. 주면 줬지 받은 적 단 한번도 없다. 남현희 여동생에게 매달 용돈으로 500만 원씩 줬다. 아무 이유 없이. 어머님한테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천만원, 차 사준 거 맞다. 벤OO 현금으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 의혹을 다 이야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아니면 저만 사는 게 되는데. 근데 제가 우려되는 건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는 것"이라며 "저에 대한 많은 공격들이 계속 이상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나와야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거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먹였다. P 호텔 혼외자도 거짓말임을 시인했다.

투자금과 관련해서는 "투자금 명목으로 돈 받은 사실이 있다. 그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본인도 투자를 하고 싶다 했고. 돈이 없다 했고.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투자를 해서 불려서 주겠다고 얘기는 했다"고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이내 자리를 피했다.

그런 전청조에 대해 동창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동창 A씨는 "강화에서는 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좀도둑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괴도 루팡급인 줄 몰랐다"면서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하지?' 싶었다. 얼굴을 바꾼 것도 아니고 이름을 바꾼 것도 아닌데 좀 멍청해 보인다. 치밀하지 못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이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쩌다가 거짓말을 하게 됐다"는 그의 범행은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전청조는 경기 김포시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김포시 어머니·친척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궁금한 이야기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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