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희진 "많은 분의 '알고리즘'에 존재하길"[인터뷰]
입력 2023. 11.06. 07:00:00

아르테미스 희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아르테미스 희진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많은 사람의 '알고리즘'에 스며들어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희진은 지난달 31일 새 미니앨범 '케이(K)'를 발매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6년 발매한 '희진(HeeJin)' 이후 7년 만이다.

희진은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감이 있었는데 앨범 제작을 마치고 나니까 굉장히 후련하다"며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 주셨다. 기다림에 보답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대중분들에게도 희진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언젠가는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찾아와서 당황스럽긴 했다. 그래도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부담감도 있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오히려 자신감이 붙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달의 소녀의 첫 시작을 알렸던 만큼 희진은 아르테미스로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소속사 분쟁을 겪은 후 활동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희진은 김립, 진솔, 최리, 하슬과 아르테미스로 다시 뭉쳤다.


희진은 "먼저 각자 활동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계획대로 이뤄지는 단계라고 보면 될 거 같다"며 "멤버들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계속 느꼈던 거지만 이런 과정을 겪으면 사람의 마인드를 신인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거 같다. 늘 겸손한 자세로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르테미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명은 'K'다. 한국을 대표하는 단어 'K'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미학과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80년대 서양 팝을 주도했던 마돈나, 자넷 잭슨이 사용한 사운드를 사용해 케이팝다운 부분을 가미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미를 보여주면서 'K팝이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K팝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만큼 K팝 팬분들께서 멀리 계셔도 매력적으로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잘 살릴 수 있는 K팝을 보여주고자 했다. 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미를 살린 거 같다. 저도 정의를 하기 어려운 거 같은데 하면서 점차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희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참여도를 높이며 음악성을 보여주려 했다. 그는 "중저음 보이스 등 다양하게 보이스를 살려봤다"며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작사에도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제 솔로 앨범인 만큼 최대한 많은 것에 관여하고 싶었다"고 했다.


희진은 "팔레트처럼 보여주고 싶다. 한 색깔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 '비비드(VIVID)' 때의 연장선인 거 같다. 아르테미스로서 가능성을 열게 해주는 모습이 될 수 있을 거 같다"며 "수록곡도 있어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알고리즘(Algorithm)'은 K팝 스타일의 다이내믹한 텍스처를 극대화한 곡이다. 끝나버린 사랑 이후에도 자꾸 떠오르는 이별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도 등장하는 SNS의 피드에 빗대었다.

희진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가 잘 드러났다. K를 표방해서 국악이나 대표 악기가 들어갈 거라고 예상하는데, 80년대 팝 음악을 K팝 식으로 재해석 해봤다. 음악적인 장르를 어떤 방향으로 자리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는데 재해석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제가 밝고 명랑한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희진은 멤버들의 응원을 받고 더 힘차게 나아갈 전망이다. 그는 "뮤직비디오에도 아르테미스 멤버들이 나왔다. 팬분들도 좋아하는 그림이 잘 나온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달의 소녀 멤버들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큰 힘이 됐다.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응원해 준 덕분에 너무 든든하게 앨범을 준비했다"며 "그동안 원하지 않게 외부적인 문제로 흩어지게 돼서 속상했다. 서로 다른 회사로 찢어졌지만 각자 또 뭉쳐 있기도 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됐다. 희진은 "저희끼리는 아무렇지 않게 나누는 대화다. 어쨌든 저희가 의지와 상관없이 흩어지게 돼서 미련도 크고 팬분들도 속상해하실 거란 걸 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12명이 뭉치자고 했다.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뭉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데뷔 7주년을 맞은 희진. 그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무대'다. 그는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을 하고 싶다고 할 정도다. 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가 많다. 쭉 나아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팬분들한테는 '왜 걱정했냐'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팬분들한테 '떨린다' '걱정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결과물을 보고 왜 걱정했냐는 말을 들으면 안도가 되고 힘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희진은 "노래 제목이 '알고리즘'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의 알고리즘에 제가 존재했으면 좋겠다. 쇼츠나 릴스를 보면 챌린지 혹은 영상 배경 음악이 많은 쓰이는 것이 핫한 음악의 척도인 거 같아서 많은 분의 알고리즘에 제 노래가 있었으면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모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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