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 118일 만 종료…노사 잠정 합의
입력 2023. 11.09. 16:16:41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118일 만에 종료됐다.

8일(현지시각)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118일 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

양측의 합의안에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 인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 인상,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배우들이 요구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이 확립됐다.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부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제작자연맹에 맞서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7월 14일부터는 배우 노조가 파업에 합류했다.

배우 조합은 앞서 파업을 시작한 작가 조합과 비슷한 이유로 협상에 돌입했다. 스트리밍 시대 도래에 따른 재상영분배금(residual)과 기본급 인상,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배우의 권리 보장, 의료·연금보험 강화, 불합리한 오디션 관행 개선 등을 요구했다.

작가 노조가 지난 9월 말 먼저 합의에 도달한 뒤 파업을 끝냈다.

이번 파업으로 '듄2', '베놈3', '데드풀3', '미션 임파서블8'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 일정 및 개봉이 연기됐다. 한 경제학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 비용이 최소 60억 달러(약 7조8504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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