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프레디’에 1위 내어준 ‘더 마블스’, 사실상 흥행 참패
입력 2023. 11.16. 11:59:26

'더 마블스', '프레디의 피자가게'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더 마블스’가 사실상 흥행에서 참패했다. 일일 관객 2만 명대로 떨어져 100만 돌파도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더 마블스’는 2만 1317명의 일일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로 추락했다. 누적 관객 수는 51만 7170명이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지난 8일 개봉된 ‘더 마블스’는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으나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자리를 내어주며 개봉 일주일 만에 3위로 밀려났다.

앞서 개봉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대부분이 개봉 첫 주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긴 것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개봉 일주일이 지났지만 51만 명도 겨우 모은 모양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00만 돌파도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블 역대 최악의 개봉 실적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 북미 지역에서 2150만 달러(한화 약 284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마블스튜디오가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 지난 2008년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5540만 달러)가 기록한 북미 내 첫 주 흥행 수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더 마블스’의 흥행 실패를 ‘슈퍼히어로 영화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로 보고 있다. 또 극장 스크린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 슈퍼히어로물이 넘쳐나면서 관객들의 피로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밖에 미국 배우 조합 파업의 영향으로 배우들이 영화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초반 열풍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또 속았다’는 평도 나온다. 영화 공개 전,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작품 내 비중이 높은 캐릭터라고 홍보한 것과 달리, 그의 실제 등장신은 단 5분에 불과하기 때문.

최근 마블은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에 이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까지 연달아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더 마블스’까지 흥행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마블은 부진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더 마블스'), 유니버설 픽처스('프레디의 피자가게')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