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 케미·설렘·웃음 그린 라이트! [씨네리뷰]
입력 2023. 11.21. 09:00:00

'싱글 인 서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코끝이 시려지는 겨울.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로코가 온다.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선사할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이다.

완벽한 업무 능력으로 일할 때는 프로지만 일상은 허당기 가득한 동네북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은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를 준비하던 중 영호(이동욱)를 만나게 된다. 영호는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논술 강사.

혼자는 싫은 현진, 혼자가 좋은 영호.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싱글 라이프를 가지고 있다. 함께 책을 만들며 티격태격하지만 현진은 영호에게 설렘을 느끼고, 영호 역시 현진에게 호감을 가진다. ‘그린 라이트’인 두 사람의 썸, 이대로 직진해도 괜찮을까.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모두가 원하고, 바란 조합이다. 이동욱, 임수정의 만남이라니. 얼굴 합은 물론, 비주얼까지 완벽하기에 보는 눈이 편안해진다.

이미 숱한 작품에서 ‘멜로 눈알’을 보여준 이동욱은 ‘싱글 인 서울’을 통해 다시 한 번 ‘로맨스 장인’ 수식어를 입증한다. 깊은 눈빛과 다채로운 감정 연기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임수정 또한 ‘로맨스 퀸’ 타이틀을 증명한다. 일할 땐 전문가이지만 연애에는 허당인 현진에 완벽하게 녹아든 그는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를 자랑한다. 현진의 사랑스러운 스타일링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두 사람의 말랑말랑한 썸 뿐만 아니라 영호와 그의 전 여자친구 주옥(이솜)과의 이야기도 공감을 이끌어낸다. 두 사람의 추억 속 엇갈린 기억을 보여주는 시퀀스는 서툴렀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외에 이상이, 이미도, 장현성, 지이수, 김지영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도 빛을 발한다.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들어오는 개그는 웃음 타율 99%다.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서울의 풍경이다. 경복궁, 남산, 익선동, 잠수교, 광화문 등 서울을 상징하는 명소의 낮과 밤의 풍경이 담겨있어 추워진 날씨 속 가슴 한편을 따스하게 만드는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극장가는 유해진, 김희선 주연의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과 강하늘, 정소민의 ‘30일’(감독 남대중)이 깜짝 흥행에 성공하며 로코 바람을 일으킨 바. 이동욱, 임수정 로맨스 장인들이 만난 ‘싱글 인 서울’ 또한 로코 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9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은 103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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